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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강북의 청담동' 성수동에 몰린다…왜?

기사입력 : 2022년12월24일 10:49

최종수정 : 2022년12월24일 10:49

MZ세대 유입 많고 '신흥 부촌'으로 떠올라
비이커·디올 등 명품 브랜드 매장 성수 입성
패션 플랫폼·디자이너 브랜드도 들어서며 '패션 성지'로 떠올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성수동이 '강북의 청담동'이라 불리며 명품 브랜드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은데다, 명품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의 세번째 매장인 '비이커 성수'는 지난달 18일 오픈 이후 3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이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이커는 메종 키츠네, 가니 등 이른바 '신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를 취급한다. 이전에는 단독 매장이 청담동과 한남동에 있었다.

비이커 성수를 찾은 방문객 중 70%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발걸음 이어지며 비이커 성수는 목표 대비 120%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 중 하나로 '새로운 패션 성지, 성수'를 꼽으며 "올 해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인 성수는 새로운 패션의 성지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의 성수동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5월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가방 전시회를 열었고, 샤넬도 6월 '넘버5' 향수 100주년을 기념하는 임시 매장을 열었다.

이어 디올이 올해 5월 성수동에 두번째 플래그십(대표) 매장 '디올 성수'를 열며 정식 매장을 냈다. 디올이 단독 매장을 연 것은 청담동에 이어 성수동이 두번째다.

무신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엠프티.[사진=무신사]

명품 브랜드만 성수를 찾는 게 아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명품 브랜드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성수에 속속 입성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엠프티도 성수에 자리를 잡았고,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도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를 열었다. 

내년 목표 매출액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 역시 성수에 매장을 두고 있다. 더현대서울에서 잇달아 팝업 매장을 운영한 디자이너 브랜드 세터와 주요 패션 플랫폼 인기 브랜드인 시눈 역시 올해 성수에 매장을 열었다. 

상권 분석 업체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도 성수동은 '패션 성지'로 입지를 더 확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성수권역은 서울숲을 중심으로 고급주거지들이 형성되고 있고, 독특한 콘셉트의 트렌디한 유통 매장들이 늘고 있어 2030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엔터 등을 중심으로 높은 임차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차 수요 분석에서 성수동의 임차 업종을 분석한 결과 28%가 도소매·유통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도소매·유통 중 세부 업종 비중을 보면 패션·의류가 77%로 가장 높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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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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