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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가다] ③ 천년 인문이 녹아든 베이징의 북촌 후통 <1>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3:06

최종수정 : 2022년12월31일 23:14

전통 고거리 이곳저곳에 옛날 얘기
도심속에 꽃피운 전통 문화 오아시스
천년 도읍 라오바이싱 삶의 현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2월 27일 오전 서울 지인한테 전화가 결려왔다. 중국 출장의 부담이었던 해외 입국자 격리(시설 5일+자택 3일)가 취소돼 2023년 1월에 베이징에 한번 가게됐다는 얘기였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를 2020년 2주(자택격리 1주 별도)에서 2021년 3주로 늘렸고, 2022년에는 1주(자택격리 3일 별도), 5일로 줄였으며 2023년 1월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 해외 유입 방역을 위한 입국자 격리를 취소, 대문을 활짝 열어제침에 따라 2023년 설 전후로 중국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입국 격리 취소와 국제 항공편 운항 제한도 함께 폐지했고 가족 친지 비즈니스 출장 여행 비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순수 여행 비자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12월 27일 집에서 오전 업무를 처리하고 사무실로 나오는 길에 집 앞 상가건물을 흘끝 쳐다보니 스타벅스 매장의 대로쪽 문으로 사람이 드나든다. 우한 코로나 발생후 3년동안 굳게 잠겼던 문이 열린 것이다. 조금 후 인근 베이징 포스코 건물 관리자를 만났더니 우리은행 사무실 옆 문도 3년만에 다시 12월 26일 부터 개방했다고 소개했다.

외국을 향한 출입 대문이 활짝 열리고 국내 여객 이동 제한도 전면 취소됨에 따라 2023년 부터는중국 여행객수가 다시 용수철 처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왕복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여행사들의 중국 여행 업무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간에도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스차하이 인근 후통. 2022.12.28 chk@newspim.com

 

중국 여행을 기다려온 기자의 상당수 지인들은 베이징에 다시 가면 베이징 시내에 오아시스처럼 들어선 베이하이, 스차하이(전해 후해 서해) 호수와 인근 후통(胡同)들을 구경하고 싶다고 말한다. 후통 골목은 사합원 등 옛날 중국 베이징 사람들이 생활하던 지역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곳이다. 좁은 후통에는 크고 작은 주택이 자리하고 미로와 같은 골목길은 시장통과 호수, 공원 등으로 이어진다.

후통은 베이징 시내 최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베이징의 가장 전통적이면서 유구한 인문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후통은 한국의 베이징 여행상품중에도 단골 메뉴로 포함돼 있었다. 과거엔 우리돈 1만원 정도면 3륜 인력거를 타고 한시간 정도 스차하이 일대와 후통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베이징의 3낙중 으뜸으로 치는 후통은 베이징의 제2 순환도로 안쪽에 위치해있다. 학자들중에는 베이징의 2 순환도로 내부를 라오베이징(老北京, 베이징 토박이)들의 생활상과 베이징 전통 문화 인문이 농축된 '후통 야외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베이징 교통은 순환도로 시스템이다. 환상형 순환도로는 간격이 짧은 곳은 3킬로미터 내외, 먼 곳은 5킬로 내외의 간격으로 베이징을 감싸고 돈다. 1순환도로는 없다. 굳이 말하자면 자금성 둘레가 1순환인 셈이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현재 7순환도로까지 건설됐고 8순환도로로 뻗어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첸먼대가 시엔위커우 맛집 거리. 2022.12.28 chk@newspim.com

베이징 역사 연구가들은 과거엔 후통을 중심으로 5킬로미터 내외 지역에 주민이 거주했고 지금의 2환 밖은 대부분 농토였고, 3환 밖에는 맹수가 출몰했다고 말한다. 1949년 신중국 건국직후에도 3환 밖이나 4환 밖, 차오양구의 왕징 일대도 모두 허베이성에 속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베이징 옛 도성의 내성과 외성문은 주로 2환 안팎과 3환 4환 이내에 위치해 있다. 현재 보존된 후통들은 거의 2환 안에 속해있다. 2000년대 초반 성장 제일주의 선풍이 불면서 2000년대 초반 많은 후통들이 철거됐다. 이후 후통의 문화적 가치를 내세운 보존론자들의 주장에 따라 후통 철거 개발이 주춤해졌고 베이징 후통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수 있게 됐다.

베이징 2 순환도로내 후통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처음 도읍으로 정해진 원나라 때 이후다. 후통거리는 사합원같은 주택과 시장통, 화장실과 공원, 문화공간 등 생활 주거지로서 형성돼 왔다. 현재는 주소지로 구역을 정하다 본 베이징의 후통이 모두 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베이징 후통연구가들은 난뤄궈샹 시장통과 담뱃자루 부리는 옌다시에가, 팡자후통과 우다오잉 후통을 베이징의 4대 후통이라고 부른다. 이들 4대 후통은 시차하이(什刹海, 전해 후해 서해) 일대 후통과 함께 모두 2환내, 자금성 동북쪽 방향에 위치해있으며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면 10여 분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첸먼 인근 후통. 2022.12.28 chk@newspim.com

자금성과 동쪽 2순환도로 사이에 위치한 둥쓰(東四) 지역 일대를 비롯해 자금성과 서쪽 2순환 도로 사이, 시단 상가 북쪽편의 시쓰(西四) 일대의 후통들도 베이징의 전통 후통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 곳들로 문화 인문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베이징 둥성구의 둥쓰는 4거리 누각이라는 뜻으로 원나라가 베이징을 도읍으로 정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시스 남대가 남쪽에는 1863년 영국 전도가 세운 베이징 최초의 강화스(缸瓦市) 기독교 교회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교회는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부부가 2005년 방중때 예배했던 곳이어서 인근 후통과 함께 서방세계에 까지 유명해졌다.

도성의 남쪽으로는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리는 융딩문(2환내) 안 북편 깊숙히 자리한 첸안먼 대가 주변에 유명 후통이 거미줄처럼 펼쳐져있다. 후통 전문가들은 첸먼대가에 가면 바다(八大) 후통을 한번 찾아 볼 것을 권유한다. 뉴스핌은 베이징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베징의 보물, 베이징의 3낙으로 불리는 후통속으로 한발 더 들어가 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스차하이 인근 후통.  2022.12.2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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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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