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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인증중고차 파는 현대차·기아…시장 지형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6:34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16:34

현대차 하이테크센터·기아 리컨디셔닝센터 준비 중
5년 10만km 이내 중고차 판매...온라인 판매 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 1월부터 인증중고차를 판매한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시범적으로 중고차를 판매한 뒤 5월부터는 본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경남 양산에 하이테크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테크센터는 통합 중고차물류기지로 3만59㎡(9093평)의 규모다. 기존 양산 출고센터를 하이테크센터로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테크센터에서 중고차의 진단, 정비를 담당한다. 여기에 내외관 개선을 위한 판금, 도장, 차량 광택 등의 업무도 맡는다. 이곳에서는 연 1만5000대가 판매된다.

[사진= 뉴스핌DB]

하이테크센터에서 진단과 정비를 마친 중고차는 '인증중고차'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앞서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에 대해 200개의 품질검사를 거쳐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거점도 마련 중이다.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과 수원에 부지를 매입하고 거래센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으며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가칭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도 구축 중이다.

리컨디셔닝센터에서는 수도권에 처음으로 개소되며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해 첨단 진단 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리컨디셔닝센터는 고객의 체험 및 시승 공간으로도 활용 예정이다.

'선(先) 구독 후(後) 구매' 프로그램은 기아 중고차 사업의 특징이다. 최대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은 구매를 원하는 차량을 내차처럼 한 달 동안 운행하면서 실제 차량 성능과 품질을 확인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최종 구매 시에는 한 달 간 구독료가 면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권고사안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시범사업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게 된다"며 "중고차 판매에서는 신뢰도가 중요한만큼 중고차 가격 산정의 체계 정립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증중고차를 판매하지만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점유율은 제한된다. 2024년까지 현대차는 5.1%, 기아는 3.7%까지 시장점유율을 제한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온라인을 판매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에서 차량을 확인하고 인증중고차센터를 통해 실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완성차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는 전체 온라인으로만 판매된 경형 SUV 캐스퍼를 제외하고는 대리점 중심의 판매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중고차 판매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 신차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 허위매물이나 성능기록부 조작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한다면 불신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 역시 현대차와 기아가 한다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이 중고차 사업 전체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향후 중고차 시장은 돈을 더 주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기업 인증중고차를 구매하고 가격이 싼 차를 찾는 사람들은 대기업과 관련 없는 중고차 딜러로 눈을 돌리는 방향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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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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