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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 전술핵 탑재 가능"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11:41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19:52

전문가들, 7년 전 "60cm, 200~300kg 가능성"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 "핵 소형화 진전" 분석
"대부분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 가능한 수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은 1일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검수사격을 지난 31일과 1일 새벽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월 31일 오전 당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 방사포 성능 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3발의 방사포탄은 조선동해의 섬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으며 무장 장비의 전투적 성능이 과시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1일 새벽 북한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 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1일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검수사격을 지난 31일과 1일 새벽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600mm 신형 방사포 30문 증정식에서 답례연설을 통해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제일로 바라고 우리 군대가 제일로 기다리는 주력 타격 무장인 600㎜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우리 당에 증정했다"고 밝혀 구체적인 수량까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하순부터 군대에 실전 배치할 600㎜ 다연장 방사포차들을 증산할 것을 궐기하고 일치 분발해 생산투쟁을 전개했다"고 언급해 사실상 두 달여 만에 30문을 생산할 수 있는 '증산' 능력도 과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오전 8시께부터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35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포착한 북한 탄도미사일 3발도 비행거리 350km, 최고 고도가 100km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군과 일본측이 발표한 비행거리와 최고고도로 판단했을 때 초대형 방사포 'KN-25'로 추정됐다. 이번에 포착한 북한의 발사 원점인 황북 중화군 일대는 새로운 북한의 발사 지점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600mm 신형 방사포 30문 증정식이 열렸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또 합참은 1일 새벽 "북한이 2시 50분께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은 400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31일 쏜 3발과 이날 새벽 쏜 1발 모두 북한이 전격 공개한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당국이 초대형 방사포의 직경을 600mm라고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대규모 열병식에서 등장한 KN-25는 직경 600㎜ 발사관 4개가 장착된 최대 사거리 400km로 분석됐었다.

다만 2022년 4·25 열병식에 등장한 초대형 방사포 KN-25 발사대는 4연장이었지만 이번 공개된 양산 초대형 방사포는 6연장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의 그동안 KN-25 발사 간격을 보면 주로 20초여서 2~3분 안에 6발을 연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전술적·작전적 위협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군사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극복 능력과 기동성, 기습적인 다연발 정밀 공격능력을 갖췄다"면서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으로 해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핵 경량화와 소형화 기술은 신뢰성과 고도화가 남아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대부분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권 전 교수는 "북한은 2016년 3월 핵탄두 기폭장치 모형을 공개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당시 제프리 루이스 미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북한이 직경 60cm, 무게 200~300kg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젠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전술유도무기체계에 이어 KN-25 초대형 방사포까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소장이 7년 전에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핵 소형화 기술이 더 진전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600mm 신형 방사포 30문 증정식이 열렸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권 전 교수는 "전술핵을 탑재한 KN-25는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신속성과 기동성, 은밀성이 더욱 강화되고 한 발도 아닌 다련장 능력까지 갖췄다"면서 "우리 군이 이에 대한 철저하고도 치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9월 8일 핵무력 법제화 이후 사실상 전술핵을 포함한 핵무력 시위에 본격 나섰다.

북한 당국은 2022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7주년에도 관영매체들을 통해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다"면서 다종화‧고도화된 실전 배치 전술핵무기 운용능력을 실제 검증했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북한이 ▲10월 6일 KN-25 초대형 방사포 1발과 KN-23 전술유도탄 1발 섞어쏘기 ▲10월 9일 KN-25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 총참모부가 2022년 11월 7일 한미 전시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대응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응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탄 3발 이상을 쐈다고 훈련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대회에서 제시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목표들을 이미 달성해 실전 배치하거나 개발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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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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