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새해 첫 대회에 나서는 이경훈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이경훈(32·CJ대한통운)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를 앞두고 4일 국내미디어와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밝은 모습으로 새해 첫 대회와 함께 새해 각오를 밝힌 이경훈, 2023.01.04 fineview@newspim.com |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와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이 나서며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 2연패 자격으로 출전한다.
새해 첫 대회 출전 각오에 대해 이경훈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올 때마다 좋아서 매년 오는 것이 목표다. 작년에 이어 오니까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해 첫 대회니 일단 톱10으로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트로피를 추가한 이경훈은 "지난해 성적을 점수로 치자면 90점이다"라며 "새해 목표는 딸이 이제 점점 18개월 돼 점점 커가고 있다. 내년에는 가족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또 (이렇게 투어에 동행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도록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 메이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할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메이저 찬스를 한번 만들어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라며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서 더 좋은 성적 내고 싶고 바이런 넬슨에서도 3연패를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 함께 나서는 이제 21세가 된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등 PGA투어 2승을, 임성재(24)는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라 페덱스컵 한국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린 이경훈과 아내 유주연씨. [사진= 뉴스핌 DB] |
이경훈은 지난 겨울 귀국, 가족과 함께 3~4주 가량 제주도에 휴가를 가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미국 올랜드에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퍼팅에 집중했다. 기술적으로 준비한 건 일관성 방면이다. 또 몸을 많이 준비하려고 했다. 몸의 순서를 잘 맞추려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몸의 순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좋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갈구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에 체력이 받쳐주어야 한다"라고 했다.
한국 골프의 위상에 대해 그는 "한국 골프가 강하기로 소문이 났다. 여자 프로들이 잘 해서 미국에서는 여자 골프가 강하다 이런 말이 많았다. 남자 골프도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결혼한 김시우와 KLPGA 오지현의 결혼에 대해선 "타지에서는 많이 외롭다. 이제 옆에 든든한 내 편이 있으면 시너지가 돼서 골프적으로 잘될것 같다. 삶에서도 더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이경훈은 "마우이 섬에서 하는 대회는 다른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넓고 바람이 많이 분다. 대신 아이언을 짧게 잡을 수 있어서 다른 대회보다 타수가 잘 나온다. 아무래도 하와이 하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이 조금 변수일 것 같다. 하지만 제주도의 종잡을 수 없는 바람보다는 낫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경훈은 "PGA투어가 시차 있지만 새벽부터 잠도 안 주무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까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좋은 새해 맞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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