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유턴기업 '빛과 그림자'…금리우대·보조금 '기대' vs 비용상승·고용환경 악화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1:20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1:21

6년간 유턴 108곳 반면 해외진출 1만7721곳
세금면제·보조금지원·수출판로 확보 등 지원
높은 원가 부담·고용 구조 변수 등 복귀 걸림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글로벌 경기 위축 등 영향에 해외로 나갔던 국내 기업이 유턴하고 있다. 국내 복귀 후 지원을 받고 사업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고용환경 악화, 제각각의 지원기준 등으로 오히려 복귀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유턴기업 66% 차지하는 중소기업…글로벌 경기 악재 영향 유턴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2017년부터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복귀를 추진한 결과 2017년 4곳에서 시작해 2018년 8곳, 2019년 14곳, 2020년 23곳, 2021년 26곳, 2022년 24곳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복귀 기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의 요건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지원대상 국내복귀기업 선정확인서를 받은 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내복귀를 확인받은 기업은 24곳의 투자계획 규모는 1조1089억원으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그만큼 국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긍정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로 복귀해 기업을 재정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중국에서 사업 활동에 상당한 제한이 많아서 국내 기업이 회수도 하지 못하고 야반도주를 하는데도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며 "이와 관년 국내복귀법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경영 등이 역부족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이들 유턴기업들 중 상당수가 중소기업이라는 데 있다. 실제 2017~2022년 전체 유턴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66.7%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확대하다가도 현지에서 예측하지 못한 여러 변수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적지 않다"며 "당연히 시장이 있는 곳에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소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턴해도 험난한 복귀기업들…공급망 등 사업 환경 구축 '절실'

국내에 복귀한다고 해도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권은 현지 임금이 여전히 국내 임금보다 낮기 때문에 복귀 후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원자재를 수입하고 다시 수출하는 과정에서의 운송비 역시 제품단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어렵더라도 복귀하지 않는 기업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경영 상 부담 큰 고용 구조 역시 극복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이어 "지자체마다 지원 기준도 다르고 조건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하면 지원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복귀 중에 변수가 생기면 낭패를 볼 수가 있다"며 "보조금 제공, 수출 판로 확보 등의 지원책은 있으나 온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복귀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세심하게 배려해 사각지대가 없어야만 그나마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을 구조조정하고 복귀한 기업에 대해 300억원에 대한 세제지원을 비롯해 5년간 법인세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면제 등의 혜택도 주고 고용보조금도 지원한다"며 "입지 지원, 금리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고 코트라 등의 기관이 수출에 대한 판로 확보 지원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그렇더라도 그동안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오히려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곧바로 현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해외진출 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현지에 법인 등을 새로 설립한 기업은 2017년 3459곳, 2018년 3557, 2019년 4016, 2020년 2428곳, 2021년 2330곳, 2022년 1931곳 등 해당 기간 중 1만7721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경제연구원 한 연구원은 "국내로 유턴한 기업은 결국 해외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오는 것인데, 결국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다"며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공급망 강화 등의 정책을 좀더 강화해 실제 국내로 복귀해 투자를 하는 게 유리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