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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조 가까이 순매수 '외인 컴백'...증시 반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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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절반 '차지'
"외국인 지분율 30%, '금과옥조'처럼 지켜져"
증권가 "중장기적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새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지난달 한달 간 매도 한 것을 7거래일 만에 원상복귀시켰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우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경에는 현재 금융위기 시기 수준으로 떨어진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과 원화 강세 효과 등을 꼽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만 빼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1조8350억원이다. 지난달 순매도액인 1조6995억원을 단 8거래일 만에 되사들인 셈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2225.67에 개장한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보였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2351.31에 마감했다. 이날도 오후 3시5분 현재 전날 보다 10.23포인트(0.47%) 오른 2362.39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 배경으로 외국인들이 금융위기 시기 수준으로 떨어진 코스피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은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이 주도했던 팬데믹 랠리와 강도 높은 긴축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금융위기 시기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대규모 기업공개절차(IPO)로 장외 취득분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외국인 수급 이탈 강도는 더욱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바닥을 다지고 다시 30%대로 회복했다"며 "'30%대의 외국인 지분율'은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지켜져오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해부터 국내 증시에 업종 및 테마간 급격한 순환매, 매크로발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배경은 한국 증시에 대한 낮은 투자 비중, 원화 강세라는 단순 수급과 환율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과거 평균 33%인데 현재는 30% 이하"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달러 강세 진정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050~1250원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중장기 변동범위를 크게 상회했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환율 과도변동에 대한 가파른 되돌림이 나타난 상황"이라며 "향후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외국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코스피 레벨은 2000선 이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간중간 순매도가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중기적인 기조상 순매수 우위 전망을 전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반도체주다. 이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7224억원으로 전체 순매수액 가운데 절반에 달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877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반등의 원인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 확인됐던 어닝 쇼크에 따른 반도체 공급 전략 변화 기대감"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수급은 선행성이 강해 외국인 수급와 이익 전망치가 정체되면서 지속 이탈하고, 이익 하향이 진행되고 나서 유입되며 하향 속도가 정점을 통과하면 매수 강도를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말에 예정된 확정 실적 발표에서 전략 변화를 확인한다면 수급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주에 이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뱅크, 기아, 삼성전기 순으로 많이 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는 주주환원 강화 기대, 반도체는 생산 정책 변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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