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짜릿한 밀실 추리와 스파이 액션의 결합, '유령'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08:12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08:1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이 추리소설같은 전개와 마술적 연출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스파이 액션 영화를 선보인다.

11일 영화 '독전'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항일 비밀조직 흑색단과 그 조직원 유령을 조선총독부에서 색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유령의 정체를 추적하며 마치 추리소설 속 미궁 설정을 따온 듯한 스타이리시한 전개와 연출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유령'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1.11 jyyang@newspim.com

◆ 조선총독부 내부 밀정 '유령'을 찾아라…설경구·이하늬·박소담 호연

'유령'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를 배경으로 암호 해독을 담당하던 부서의 조선인들이 항일조직 흑색단의 일원으로 의심받으면서 시작된다. 박차경(이하늬)은 마음을 나누던 만영(이소담)이 신임 총독을 살해하려다 목숨을 잃는 광경을 목격한 뒤 주변의 의심을 받게 된다. 상해에서 흑색단을 박멸한 카이토(박해수)는 조용히 일을 처리하라는 총독의 명령에 보안정보부 쥰지(설경구), 박차경, 천계장(서현우), 백호(김동희), 유리코(박소담)을 한 호텔로 불러 모은다.

이하늬는 등장부터 흑색단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숨통을 조여오는 카이토와 자신을 지키려는 이들과 밀고하려는 자들의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유리코 역의 박소담은 영화 초반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잠시 속인다. 유령의 정체가 밝혀질 위기, 태세전환에 나선 그는 후반부 활약이 가장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로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유령'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1.11 jyyang@newspim.com

설경구는 쥰지 역으로 조선인 출신의 콤플렉스를 지닌 총독부의 지휘부 대장을 연기했다. 카이토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유령을 잡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려 한다. 동시에 유령의 정체를 숨겨주려는 행동을 통해 모두를 혼란에도 빠뜨린다. 쥰지와 카이토, 쥰지와 박차경, 박차경과 백호, 박차경과 유리코, 유리코와 쥰지 등 인물 간의 묘한 긴장감과 얼키고 설킨 유대감이 이 영화의 톤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결합…'밀실 추리'의 짜릿한 재미 

일제강점기 밀정들의 활약을 담은 작품인 '유령'은 국내에서 상당히 선호되는 장르에 속한다. 여기에 이해영 감독은 밀실 설정과 인물 간의 관계를 비트는 방법을 통해 항일 스파이물을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게 구성했다. '문치'를 강조한 총독의 명령으로 한 곳에 의심인물을 모아둔 덕에 과연 누가 유령인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배신하고 또 힘을 합치는 인물들은 추리소설 속 혐의를 벗고자 하는 용의자들처럼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유령'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1.11 jyyang@newspim.com

영화 속 각 인물들은 조선인으로서 '유령'을 감싸지만, 목숨 앞에서는 별 수 없이 약해진다.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추리를 흩뜨려놓는 역할을 하는 설경구의 연기도 인상깊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는 대의에 죽고 명분에 사는 여성 스파이들의 통쾌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리얼리티를 살린 액션 신들과 대비되는 다소 판타지적인 설정들이 또 하나의 독특한 항일 스파이 액션을 완성했다. 15세 관람가, 오는 18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