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착공 2025년 PBV 생산 목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생산 규모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기아 노사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에 전격 합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열린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경기 화성 전기차 신공장 건설에 오는 3월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기아가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지난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7년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이날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슬로건을 비롯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2021.01.15 dlsgur9757@newspim.com |
노사가 갈등을 빚던 생산 규모는 노조의 요구대로 '연 20만대 이상'으로 확정됐다. 노사는 착공은 회사 원안대로 연 10만대로 하되, 향후 2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에 합의했다.
고용 인원은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사측은 노조에 제시한 1차안에서 화성 전기차 공장에 678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노조는 830여명을 요구했고, 이번 합의안에는 870여명을 고용한다는 내용으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노사는 화성공장 내 파워 일렉트릭(PE)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의 조립 생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PE 모듈은 전기차 구동 시스템이며 모터·감속기·전력 변환용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로 공장을 짓고 향후 상황에 따라 1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으나 노조 측은 고용 안정 등을 이유로 생산 규모를 처음부터 20만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아의 신공장은 2025년 7월 첫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생산을 목표로 한다. 또 중장기 고용 안정을 위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픽업트럭도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4년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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