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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소극적인 소주업계, 배경은 '제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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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값 상승 등 제조비용 늘었지만..."인상 없다"
원부자재 급등으로 연 2회 인상한 식품가와 대조
'새로vs 진로' 제로 소주 경쟁 주목...점유율 싸움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병업계가 소주병값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나란히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병값이 오르면 시중 소주도 뒤이어 인상하던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제로 소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수익성 보다 점유율 경쟁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병을 제조하는 제병업체들은 지난해 11월 말 소주업계에 병값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이들 제병업체들은 소주 1병당 40원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안을 결정하고 지난달부터 소주업계와 적용시기 등을 협의 중이다.

인상이 결정되면 공용병인 녹색병은 현행 180원에서 220원으로 오른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 등 이형병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병의 경우 공용병 대비 통용 규모가 작은 만큼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주병에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 전망이다.

제병업체들의 병값 인상은 병 제작에 사용하는 유리 등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3월 병값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1년이 채 안 돼 두 번째 인상안을 내놓은 셈이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사진= 각사]

통상 병값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 주류업체도 곧이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 현재 약 180원 가량인 소주 병값은 세금을 제외한 소주 가격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원가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병당 7~8회 재활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원가 비중은 이보다 내려가지만 이를 감안해도 소주 제조원가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병값 상승에도 올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소주업체는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당장 가격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앞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2월 주정과 병뚜껑 등 원가상승분을 반영해 소주 출고가격을 각각 7.9%, 7,2% 인상한 바 있다.

소주 가격 인상 1년 만에 또 다시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흔치 않지만 지난해 업계상황을 되짚어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식품·외식업체들이 이례적으로 연간 두 차례 이상 주요 제품 가격 인상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물가안정정책에도 원가 상승분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관련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또한 소주 병값 외에도 전력비용을 비롯한 제조원가가 전년 대비 상승해 인상요인이 일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가격 인상 검토에 소극적인 주요 요인에는 '제로 소주'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자칫 경쟁사보다 먼저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단숨에 시장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을 보전하는 것보다 제로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주 시장의 제로 열풍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당류 함량을 0%로 맞춘 '새로'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무가당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하이트진로도 이달부터 기존 진로 소주를 '제로슈거' 버전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현재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제로 소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에서 시작된 제로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소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 주점서도 제로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만큼 영업현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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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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