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뱅커 스토리] 부동산 사기도 막는 부동산 전문가 김효선 "투자 실패 원인은 타이밍"

기사입력 : 2023년01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2일 08:00

김효선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
VIP만 상담?…모든 은행 총 1억원 넘으면 누구든 상담
"청년에겐 청약 권유하며 목돈 권유…빚투는 금물"

뉴스핌 월간 안다 2022년 9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평생 모은 돈을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노후 대비 목적이죠. 하지만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해 다 날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기획부동산에 속아 상가에 투자하려고 거액을 송금하려는 고객에게 '절대 안 된다'고 간곡히 말해 막은 적이 있습니다. 관공서, 건설사, 시행사에 연락하고 투자 대상 상가 주소지도 받아 분석했더니 허위·과장 광고였습니다. 고객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일도 좋지만 평생 모은 돈을 잃지 않도록 도왔던 이런 경우에 더 보람을 느꼈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부동산 사기를 막으려고 특별단속에 나설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의 소중한 돈을 지키는 은행원이 있다. 올해로 약 10년째 자산관리 부동산 분야에서 상담을 해주는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이다.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운 투자 원칙이다. 김효선 전문위원도 이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대학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는 도시계획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동산학뿐만 아니라 경제학과 사회학, 민법과 세법, 중개업법, 감정평가업 등을 총망라한 '종합 예술'인 부동산을 공부했다. 공부를 하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 부동산 투자에 나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 사회적 기여, 공공성을 먼저 생각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사진=NH농협은행] 2023.01.18 ace@newspim.com

"개인 자산 증식보다는 좋은 입지에 따라 최적화한 공간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적인 일을 하려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도시계획을 공부했습니다. 석사를 마친 후 금융 쪽으로 와 개인 자산관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 타 금융사에서 일했던 김 전문위원은 2018년 10월부터 NH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동산시장 연구와 함께 고객 자산관리 상담도 병행한다. 김 전문위원은 하루에 1~2건, 1주일에 7건 정도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우수 고객 즉 VIP, VVIP가 주요 상담 고객이다.

◆ 올해부터 1억원 이상 자산 '대중부유층' 상담

올해부터는 상담 문턱을 대폭 낮췄다. 금융 자산 1억원만 있으면 김 전문위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농협에 1억원이 없어도 된다. 농협에 5000만원 있고 타 금융사에 5000만원이 있어도 된다.

부동산 매입과 매각뿐 아니라 세금과 금융 등 절세 전략을 상담받을 수 있다. 김 전문위원이 있는 NH All100자문센터의 부동산 전문가와 세무사, 재무설계사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 25명이 상담을 해주는 것이다. NH All100자문센터는 전국에 지역별 담당자를 지정, 각 지역 영업점과 협업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대면·화상 상담을 하고 있다.

"은행장님이 VIP라는 단어를 싫어하셨습니다. 고객이면 다 VIP이지 우수 고객만 상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농협은행은 달라야 한다고 했고, 은행장님이 대중부유층이라는 단어를 만드셨습니다. 대중부유층을 위한 상담을 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농협뿐 아니라 은행권 다 합쳐서 1억원 이상 자산이 있으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일제히 올랐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전날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전월대비 0.12%포인트 오른 1.84%로 공시한 여파다. 4월 코픽스는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코픽스 상승분만큼(0.12%포인트)을 반영해 주담대 금리를 각각 3.54∼5.04%와 3.80∼5.01%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3.812∼5.112%에서 3.836∼5.136%로, 신한은행은 3.54∼4.59%에서 3.58∼4.60%로 인상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05.17 pangbin@newspim.com

김 전문위원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바쁘다. 주택 공급 물량과 공급 시기 및 대상지, 바뀌는 금융 및 세법 개정 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해서다. 부동산 취득 시기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 또는 지원이 제각각이므로 다양한 경우를 따져야 한다.

"은행은 신뢰성이 높으니까 고객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물어봅니다. 일반인은 부동산 관련해 물어볼 곳이 없습니다. 정부 발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알려주는 역할이 금융권에 있는 사람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발표하면 빠르게 포인트를 정리하고 일과 시간이 끝난 후에도 남들이 안 본 게 있을까 체크합니다."

◆ "금리 인상기 대출 지렛대 삼은 투자 권유는 무책임"

정부는 지난 8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기에 고객별 맞춤형 부동산 투자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시드머니(목돈)가 없는 2030 청년들은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신청 위주로 접근하며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청약 제도를 개선하니 인내심을 갖고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리 인상기에 빚을 내서 투자할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현금이 있다면 정부 발표 후 재건축·재개발 대상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시드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지렛대 삼아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일이 무책임한 시기입니다. 현금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시장입니다. 여러 가지를 따지다가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