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우리금융그룹 회장 차기 후보 숏리스트 선정을 앞두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전날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 차기 회장 입후보 의사를 밝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
우리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는 지난 18일 임 전 위원장을 포함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오는 27일 롱리스트 8명 후보 중 2~3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다음 달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내부 출신 후보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이 있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 전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등이 꼽혔다.
업계에서는 임 전 위원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간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전통 관료 인물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에 오른 적도 있다.
그는 이전부터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하나 금융사 차기 CEO 후보로 거론돼 왔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정부 소유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주도했고 매각 과정에서 민영화 이후 정부의 불개입을 약속했다.
하지만 임 전 위원장의 차기 회장 입후보로 노조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 노조의 관치 금융 지적에 대해 "우리금융 스스로 의사결정하는 것이 경영자율성"이라며 "그런데 제가 가면 경영자율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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