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오후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방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대북정책 공조 강화
미 국방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 강조할 것"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의 핵무력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오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27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오는 31일 오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022년 11월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
오스틴 장관은 31일 오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해 한미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대북정책 공조를 점검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는 오스틴 장관은 31일 이종섭 장관과 오찬 후 국방부 연병장에서 환영 의전행사를 하며 방명록 작성 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오스틴 장관은 다음날인 2월 1일 필리핀으로 떠난다.
한미 국방장관은 당초 최전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찾아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도 보낼 예정이었지만 방한 시간이 워낙 빠듯해 일단 JSA 방문 일정은 현재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의 필리핀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당겨지면서 한국 방한 일정과 시간도 촉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도 26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오는 29일부터 한국과 필리핀 순방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틴 장관이 순방 중 양국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역내 안정을 증진하고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순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한다는 공동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파트너와 협력한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 순방과 관련해 "역내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이 여전히 확고하다"면서 "오스틴 장관이 한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 방한 때 구체적 의제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 등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