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영광군 불갑산 도립공원 고압 송전로 설치...주민은 '금시초문'

기사입력 : 2023년01월29일 11:39

최종수정 : 2023년01월29일 11:39

신안 해상풍력 송전로 관통 '결사반대'
주민들 "정신적·육체적 고통 불 보듯 뻔한 일"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주민도 모르는 고압 송전탑·송전선로 사업,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신안#1 해상풍력 공동 접속설비(송전선로) 건설 사업' 대상에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방마산~유봉전촌 구간이 고압 송전탑·송전선로 설치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안군 해상풍력 발전 단지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며 48조 5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2GW 규모로 조성한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영광군 불갑면 일대에 '고압 송전탑.송전로 설치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3.01.29 ej7648@newspim.com

3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불갑면 금계리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당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9일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송전탑 설치 반대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고압 송전탑·송전선로 설치 반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발했다.

먼저 불갑면 주민들은 불갑산 도립공원 인근에 고압 송전탑·송전선로가 설치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고 지난 13일 한국전력과 영광군청에 확인한 결과 이미 계획되어 있었으며 설계 단계임을 확인했다며 지역 주민들을 처절하게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광 불갑산은 환경부의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에서 생태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며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로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매년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찾는 곳으로, 이곳에 고압 송전선로 설치 계획은 문화적 가치를 이미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세계보건기구(WTO)는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고압 전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해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 피해로 인해 주민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밀양시·강원도 송전탑 주민들 간의 갈등 사건을 근거로 제시하며 주민들은 한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실제 피해를 입는 주민이나 반대 의사가 강력한 주민들은 제외하고 다소 떨어져 있거나 찬성하는 주민들에게 먼저 접근해 마을 단위로 보상금을 주어서 주민들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마을을 분열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행정적 절차에 따라 송전탑 사업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렇지 않으며 담당자들은 영광군민의 지탄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행정을 질타했다. 특히 지금 추진하는 직선 경로 건설비가 최소화되어 결정된 경로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영광군은 "신안 해상풍력 사업 관련 고압 송전선로가 영광군을 관통하는 것에 대해 군도 우려하고 있다"며 "불갑산 도립공원 등 산림을 포함한 귀중한 자연자원의 훼손이 이루어질 것이 예상, 노선에 대한 변경 검토 요구 등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갑면 금계리 주민들은 마지막으로 "불갑산 도립공원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영광군의 소중한 자산이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압 송전탑·송전선로 설치를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영광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의사를 유념해서 군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며, 추진 중인 설계를 즉각 변경하고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해저 송전로로 건설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ej764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