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 관심 늘었다"
르노·쌍용차 "전달 대비 문의·판매 늘어, 분위기 좋다"
GM "지난해부터 저금리 진행, 변화 크진 않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2월을 맞아 다양한 금리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은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고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고금리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신차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금리 부담으로 자동차 할부가 어려워진 탓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2월을 맞아 경쟁적으로 고금리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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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기아는 3개월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변동을 반영해 할부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을 내놓았다. 추후 금리가 인하될 경우 고객 이자 부담은 줄어든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2월 초 금리 관련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일주일, 판매 현장에서는 문의가 늘어나는 등 호의적인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 때문에 판매가 늘었다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차량 구매 자체도 좀 늘어났고 관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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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
GM은 2월 고객들에게 3.9% 이율로 최대 60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선수율 30%)을 제공하고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스파크 30만 원, 콜로라도 70% 등 취등록세 50%에서 최대 70%까지 혜택을 제공했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GM의 특별 할부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이어서 2월에 변화는 없다. 관계자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GM은 낮은 수준의 금리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던 만큼 변화가 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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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르노코리아는 2월에 QM6, SM6, XM3 등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모든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할부원금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12개월 2.9%의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할부원금 1500만원 이하일 경우 최대 24개월 3.3% 저금리 할부 상품과 36개월 5.9%, 48개월 6.9%, 60개월 7.9% 할부 상품도 이용 가능하게 했다. 단,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최대 36개월 이내 할부 상품만 선택할 수 있으며, SM6는 일부 차종에 한해 할부 상품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르노 측 관계자는 "판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지금 1월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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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사진=쌍용차] |
쌍용자동차는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렉스턴 브랜드의 '그랜드 세일 페스타' 해당 모델의 경우 고객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60개월의 무이자(선수율 50%)할부를 비롯해 1.9%(선수율 40%), 2.9%(선수율 30%), 3.9%(선수율 20%), 4.9%(선수율 0%) 등 선수율(0~50%)에 따라 최대 60개월의 무이자~4.9% 할부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보다 판매나 문의가 확실히 늘어났다"라며 "계약 물량을 보면 해당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렉스턴이나 스포츠 모델이 지난달보다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