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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벼움의 몸짓

기사입력 : 2023년02월09일 13:47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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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토)까지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는  2월 7일(화)부터 3월 4일(토)까지 우한나(B.1988)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를 주최한다.

장혜정 큐레이터와 함께한 우한나 작가의 개인전 《마른 풀 소용돌이》는 우리가 함께 여기에 서 있기를 기대한다. 뿌리없이 마른 풀이 도시와 국경을 넘어 다시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물과 바람처럼, 손에 잡히는 견고함 대신 무엇이든 되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존재가 마침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등장하는 순간, 서로가 서로의 목격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인간, 동물의 장기, 기관의 형태로부터 시작되는 패브릭 조각을 만드는 우한나 작가의 작품 중 '복부' 시리즈는 인지하지 못 했던 작가 자신의 장기의 '부재'를 인지하며 느낀 결핍과 상실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장기의 형태를 이어받은 조각은 부재하는 존재를 대신하며 동시에 상실을 보완하고, 소유욕을 만족시킨다. 이러한 갈망과 소유욕은 가지지 못 한 것, 가질 수 없는 것에 몰두하게 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없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과 다른 것임을 이해하는 것으로 확장한다.

작가의 작품은 이어지는 '백 위드 유'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장기를 너머 인간에게는 없는 아가미, 부레 그리고 꼬리 등을 부착하고 휴대하며 현재의 고정된 신체, 정체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상상으로 진화한다. 작가는 다른 존재의 기관을 빌어 현재의 유한한 육체, 고정된 신체 개념을 초월한, 인간을 모든 타자와 구분 지었던 기존의 이분법적인 경계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와의 수평적인 관계를 도모한다.

우한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23년 《Appearances》Freize No.9 Cork street, 《마른 풀 소용돌이 Tumbleweeds》아트스페이스 보안, 2020년 송은아트큐브, 2019년 피에스 사루비아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 Summer Love》(송은아트센터, 2022), 《조각충동》(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22),《슈퍼히어로》(인사미술공간, 2020), 《2020넥스트코드》 (대전시립미술관, 2020),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9), 《슈퍼퓨처푸드》 (아르코미술관, 2019),《 린킨아웃》(일민미술관, 2019),《LOTUS LAND》(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의그룹전 및 아트플랜트아시아 2020 주제전 《토끼 방향 오브젝트》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2015년 일현미술관의 트래블 그랜트를 수상했다.


◆ 《마른 풀 소용돌이》를 위한 단서- 큐레이터와의 대화

[장혜정] 그간 한나 씨의 작업을 보아오면서, 저에게는 명확히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맴도는 감정 같은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작업이 담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한나 씨가 작업을 하며 품은 감정/생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둘을 향한 저의 마음 때문일 수도 있는데, 뭐든지 될 수 있는 에너지처럼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전시를 함께 준비하며 저는 그 에너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당분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기다림이 가진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의 무한 가능성 혹은 그것을 향한 알 수 없는 두려움, 등장 직전의 의미심장함, 등장의 순간에 폭발하듯 분출되는 에너지, 그 순간을 결국 소환해 내고자 하는 간절함. 그리고 저는 한나 씨가 '등장과 소환' 모두의 주체가 된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른 풀 소용돌이》 전경. 2023.02.09 digibobos@newspim.com

[우한나] 기다리는 마음은 결국 지금 이 상태에 만족할 수 없는 불만의 상태를 내포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에너지가 모여 기다리고, 기다리기 위해서 각자의 에너지를 모아 한 번에 날릴 '준비'를 하는 거죠. 제 작업 중 설치로 아웃풋이 나왔을 땐 늘 '현장 같음'을 추구하는데, 그게 곧 (에너지를 끌어모으고 한 번에 날릴 준비)일을 벌이려다 지친 상태, 혹은 그러려고 막 일어서는 상태, 그렇지 않으면 종말일지 새 세상일지 모를, 우리가 막을 수 없이 성큼 다가와 버리는 다음 차원, 그 직전의 섬광같은? 그런 분위기를 늘 그려왔던 것 같아요.

저는 그것들이 상황 중심일지 주체 중심일지가 중요하다기보단 그게 무엇이든 잠재력을 상상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힘이 발휘되면 지금의 당연한 것들이 좀 변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 잠재력이 자주 무시되고 짓밟혀지고 있는 '선(goodwill)'에 가까울 거라 믿습니다. 제가 언급하는 '선'은 '착함'을 뜻하는 건 아니고요. 좀 더 포괄적 개념의 긍정적 에너지 같은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선'이 어디냐 물으신다면 어딘지는 모르지만, 기러기 편대가 늘 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장혜정] 전시작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키워드로 쥐고 있던 '회전초(tumbleweeds)'에서부터 '기다리는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회전초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읽으며, '누군가에게 두려움이 되는 풀'이 라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인상적이었죠. (회천초는 우리가 황량한 서부에 대해 갖는 낭만의 상징물일 수 있지만, 회전초는 러시안 엉겅퀴라고 불리는 침입성 잡초로 현지인들 대부분은 회전초의 습격을 두려워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좌) 회전초_, 2023, 천, 철사, 비즈, 가변크기. (우) 젖과 꿀_, 2023, 천, 솜, 비즈, 가변크기. Ⓒ 우한나 2023.02.09 digibobos@newspim.com

[우한나] 두려움이란 감정은 쉽게 알 수 없는 것을 대해야 할 때 나타나는 감정인 것 같아요. 어떤 대상이, 또 상황이, 조련되지도 사육되지도 소유할 수도, 심지어 예측할 수도 없다면 무턱대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어요. 저는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마다 미친 망아지를 드로잉해요. 막 웃고 막 울고, 여기저기 다리가 다 꼬여서 엉덩이를 쳐들고 뛰어다니는 망아지요.

망한 과학자, 미친 떠돌이 여자, 저는 이런 인물들을 기다려요, 그들이 신명나게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을 순간이요. 잘 생각해보면 그들은 지긋지긋하게 걸리적거리고, 무시하기엔 너무 신경이 쓰이는 막강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들이라는 거예요. 왜냐면 그들은 그들의 일의 완결, 혹은 성공의 여부가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 순간 그들이 몰두해서 발생시키는 비물질적 파장이 중요하거든요. 결과와 완결을 의식할 힘이 있다면 그 힘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기꺼이 써버리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단 말이에요.

당장 보기엔 예쁘지도 않은 마른 풀이지만, 우글우글 제멋대로 굴러가 바람 타고 소용돌이가 되어 그 몸짓과 행동반경이 무지막지해 도저히 무시 못 할 거대 인화성 자연물이 되는 거죠. 그 불꽃이 얼마나 뜨겁고 찬란할까요?!

[장혜정] '여성과 탄생/생명'에 대한 직접적인 연결은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몸으로써의 여성이라기보다는, 여성의 새로운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그 키워드를 연결해 보려고 해요. <블리딩(Bleeding)>, <젖과 꿀(Milk and Honey)>, <플레어-업(Flare-up> 모두에서 '참지 못하고 새어 나오는' 에너지와 제스처가 감지돼요.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른 풀 소용돌이》 전경. 2023.02.09 digibobos@newspim.com

다르게 말하면, 줄기에서 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에서 스며 나오는 붉은 피처럼, 뿌리없이 마른 풀을 국경을 넘어 다시 뿌리내리게 하는 바람처럼, 손에 잡히는 견고함 대신 무엇이든 되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액체, 기체와 같은 유연하고 가벼운 존재가 가진 가능성에 대한 감각이에요. 그리고 한나 씨와 한나 씨의 작업을 통해 그 가능성의 존재로서 (생물학적 정의로 한정되지 않은) '여성/여성성'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우한나] 여성에게는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죠. 이것은 가끔 저라는 한 여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내가 나의 신체를 이용해 생산하지 않는다면 이 기관은 뭘까?' 싶은 의구심이 늘 있었고, 그렇게 안착되지 않은 떠도는 고민이 작업으로 나오게 된 거 같아요.

감각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 시간에도 저는 제 신체의 일부를 0.01초 만에 감각 할 수 있죠, 바로 나의 신체이기 때문이에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이런 신체 감각들과 그 불편함이 <블리딩(Bleeding)>, <젖과 꿀(Milk and Honey)>, <플레어-업(Flare-up)> 같은 아웃풋으로 나오기까지 주저함도 많았어요. '내가 제대로 이 감각을 표현할 수 있겠다.' 싶을 때까지 기다려온 거죠.

집에서 가꾸는 호접란들의 개화와 낙화가, 넋 놓고 바라본 이탈리아 고택의 과도한 러플 커튼이, 또 언어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어쩌지 못하는 그 감각과 감정들이 터져 나오듯 그려왔던 종이 위의 드로잉들이 저에게 점차 용기를 준 것 같아요.

제가 하는 망상만큼 거창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보며 그 이상을 떠올려 어떻게든 그것이 손에 잡히게, 내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이 제 작업인 거 같아요. 저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생애주기 동안 주어진 신체에 갇혀있는 것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 신체와 그로 인한 불편함을 평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한편으로는 포기하면서 시작되는 작업입니다.

<블리딩(Bleeding)>, <젖과 꿀(Milk and Honey)>은 모두 중력을 받아들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중력을 거스르며 구축하기보다는, 중력에 의해 떨어져 말라가는 호접란과 노화로 인해 점점 아래로 늘어질 유방에서 모티브가 왔어요.

패브릭은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좋은 재료예요. 그동안 늘 연구해왔던 패브릭 자체의 물성과 제 작업으로 끌고 오던 주제가 의심 없이 일치하는 작업을 드디어 해보게 된 것 같아요. 다소 도구적으로 다루기 쉬운 재료로 사용하던 패브릭 자체를 더 부각 시키며 그 물성이 곧 작업이 내포하는 주제를 오롯이 감싸는 그런 작업이요.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른 풀 소용돌이》 전경. 2023.02.09 digibobos@newspim.com

에어브러쉬를 사용한 벽화 <플레어-업(Flare-up)>은 물화되기가 불가능한, 손에 잡으려는 순간 흩어져 버리는 물속의 작은 물고기 같은 감각을 표현한 것이에요. 귀 아래로 스르륵 지나는 바람과도 같은, 명상일지 망상일지 모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요란한 것들을 그렸어요.

[장혜정] 저는 ≪마른 풀 소용돌이≫를 함께 준비하는 시간 동안 전시장 한 가운데 서있는 제 자신을 종종 상상했어요. 이 곳은 어딘가로 이어지는 다리의 중심이거나, 둔덕이거나 산봉우리일 수 있는, 아직 정의내려지지 않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중간지대예요. 그러나 평소와는 다른 바람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이죠. 그것이 과연 어떤 바람일까, 그 가운에 서있는 나는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늘 궁금했어요.

[우한나] 저는 제 작업과 제가 생각하는 세상에 관해 설명하고 상상할 때 '도래할'이란 동사를 주어도 목적어도 없이 자주 되뇌었어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때 몇몇 반짝 빛나는 눈빛을 본 적이 있었어요. 아마도 그들은 주어와 목적어를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상상하는 세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더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저라는 생명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흘려내고 감싸버린 이 장소의 가운데에 서 있을 누군가가, '도래할' 기운을 감지하고 자신만이 가진 에너지를 다시 발생시키고 또 흡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 걸 슬슬 보여줄 때가 되었잖아요?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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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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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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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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