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긴축·침체 공포에 일제 하락...익스피디아·리프트↓ VS 클라우드플레어↑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23:17

최종수정 : 2023년02월11일 06:2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침체 우려 속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85.50포인트(0.69%) 내린 1만2340.00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17.25포인트(0.42%) 하락한 4074.5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만3638.00달러로 96.00포인트(0.28%)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 주 일제히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들어 1.3% 내리며 2주 연속 하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간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각 1% 내외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

지난주 강력한 미국의 1월 고용 발표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을 대폭 웃도는 강력한 고용 발표로 임금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고위 연준 인사들의 추가 금리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에 시장의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블름버그 통신은 8일 금리옵션 시장에서 연준이 최종금리를 6%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 트레이더가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6%까지 계속 올리면 1억3500만달러(한화 약 1712억원)를 벌 수 있는 옵션에 거액을 7일 베팅했고, 유사한 베팅이 8일에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7일 6% 금리를 목표로 하는 9월 만기 예정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옵션에 1800만달러가 베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루짜리 달러 대출금리인 오버나잇 인덱스 스왑(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7월 5.1%대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1%포인트 가량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베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이번 주 발언에 나선 연준 고위 당국자들도 연준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축 장기화 관측에 힘을 실었다.

높아지는 긴축 경계감 속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며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심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일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격차는 한때 -86bp로 벌어졌다. 통신은 1980년대 초반 이후 역전 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확대,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2.10 koinwon@newspim.com

지난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1월 고용 발표 전 4.1%에 머물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강력한 고용 발표에 10일 현재 4.502%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3.686%를 가리키고 있어 장단기 금리차는 -81.6bp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간밤 나온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도 가라앉은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와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어닝 쇼크에 개장 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CNBC는 어닝스카우트를 인용,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들의 약 70%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는데, 이는 지난 3년 평균 79%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강한 고용이 이어질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나올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정책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잠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 주인 14일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거 제외 서비스 물가가 높아진다면 연준이 3월 점도표 상향 조정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이날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익스피디아 그룹 로고 [사진=익스피디아 홈페이지]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승차공유 플랫폼 리프트(종목명:LYFT)가 암울한 실적 전망 탓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0% 넘게 추락 중이다. 리프트는 이번 회계연도 1분기 중 매출이 9억7500만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억9000만달러를 밑돌면서 투자 실망감이 초래됐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EXPE)의 주가도 개장 전 3% 넘게 하락 중이다. 회사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탓이다. 익스피디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26달러, 매출이 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조EPS 1.67달러, 매출 27억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다.

핀테크 기업 어펌 홀딩스(AFRM)의 주가도 개장 전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어닝 쇼크 수준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에 모간 스탠리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 평균'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어펌의 2023회계연도 2분기 EPS는 -1.1달러로 시장 전망치 -0.98달러에 하회했으며, 분기 매출도 4억달러로 시장 전망치(4억16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또 어펌은 직원의 19%를 줄일 계획도 밝혔다.

반면 웹 인프라 및 웹 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NET)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한편 일본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경제학자이자 전 일본은행 정책결정위원인 우에다 가즈오 교수가 내정됐다는 발표 직후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이번 인사를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산유량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에 1% 넘게 강세 흐름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료는 3월 원유 생산량을 일일 50만배럴씩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