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증시, 24년래 최악의 어닝시즌...IB들 '숨고르기' 주문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3:32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3:32

4Q S&P500 기업들 EPS 추정치 2.2% 감소
1Q 컨센서스 -4.8%...올해 -2.9%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월가 베테랑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S&P500 편입 기업들의 80%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4분기 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2.2%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첫 EPS 감소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침체 경고음이 커졌던만큼 기업들의 이번 실적 부진이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는 없으나, 매체는 전문가들의 EPS 추정치가 이렇게 빠르게 하향 조정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4분기가 마감된 직후 S&P500 기업들의 추정 EPS는 1.7% 감소할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였는데, 어닝시즌이 거의 끝난 현재는 마이너스 2.2%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1998년 이후 매 분기가 종료됐을 때 애널리스트들의 EPS 추정치는 평균 2.8% 증가였음을 감안하면 지난 4분기 어닝 성적표는 상당히 암울한 수준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한 분기가 마무리된 뒤 EPS가 하향 조정된 적은 지난 98번의 분기 중 16번에 불과했고, 4분기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1.7%보다 부진했던 적은 단 9차례였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던 2020년 1분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8차례는 모두 2001년 경기침체 내지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였다.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미국 전략가 조나단 골럽은 그러한 이유로 "경기침체 당시를 제외하면 이번 어닝 시즌은 24년래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1분기 EPS 추정치 컨센서스는 마이너스 4.8%이며, 올 한 해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2.9%가 예상된다면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IB들 "투자자 신중 접근" 주문

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지금부터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지난 4분기 미국 경제가 확장을 지속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긴축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또 지난 4분기 EPS가 1.7% 하향된 것도 지난 2008년 4분기 직후 34% 감소나 2001년 4분기에 기록한 2.9% 감소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배런스는 연초 시장 랠리가 나타났다고 하반기에도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보장할 수 없고, 올해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된 것은 올 연말 시장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흔들림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모간스탠리는 미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섣불리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매도 시점이 무르익었다고 주장했다.

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는 펀더멘털 악화, 실적 침체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이번 봄 증시를 끌어내릴 것으로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S&P500 숏커버링 랠리가 나타났으나 당분간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은 연초 상승이 두드러졌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며, 연준이 조만간 피벗(정책전환) 희망을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시 반등을 좇지 말라면서,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접근 주의를 당부했다.

씨티은행 전략가 매트 킹은 최근 몇 달 동안 시장 랠리를 주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일회성 유동성 투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유동성이 마르고 나면 위험자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IB 중에는 덜 비관적 목소리를 내는 곳도 있다.

골드만삭스 리스천 뮬러-글리스먼 주식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의 상방 리스크가 줄었고, 미국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면서 향후 3개월 간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이 점차 높아지고 성장 기대감이 커질수록 증시 하락 위험은 커진다면서, 뉴욕증시는 추가 랠리 여지가 제한돼 있고 미국 외 증시는 상방 여지가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