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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집중된 첫 TV토론 ...전문가들 "판세 영향력 크지 않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6일 11:45

최종수정 : 2023년02월16일 11:45

김기현 "안철수, 많은 사람 안고 갈 리더십 필요"
안철수 "김기현, 험지에 갈 때도 되지 않았나"
천하람·황교안도 양강 주자 때리기 모드
"압도적 후보 없는 상황...정책 얘기는 안 나와"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4명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전날인 15일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에게 공방의 비중이 쏠리며 '양강'구도를 굳히는 모습이 펼쳐졌다.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리더십과 수도권 당대표론을 둘러싼 양강 격돌를 펼치는 한편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지적했고, 황교안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신영복 교수 논란', '사드배치 반대 주장' 등 공격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3.02.15 photo@newspim.com

◆ "안철수 리더십 없다" vs "김기현 험지 갈 때 안 됐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4명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 자리했다.

먼저 김기현 후보는 가장 먼저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고 "저는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도 싸우느라 7번 고소고발을 당했다"라며 "우리 안 후보께선 이렇게 싸우며 영장 신청을 당한다거나 징계, 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제 기억으로는 안 후보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하자 , 안 후보는 "기억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인수위원장이 끝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이재명을 잡아야겠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이 있는 인천으로 날아가 우리 동네(성남)에서 도망친 놈을 잡으러 왔다고 열심히 유세를 했다"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다 마치고 한 것 말고 야당 시절 치열하게 싸웠던 점에 대해 질문 한 것"이라며 "별로 그렇게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정치에 들어온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안다. 입문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하고 만나고 헤어진 걸로 안다. 지금 현역 국회의원 중 안 후보 전당대회 캠프에 합류해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우리 당헌 당규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있다"라고 하면서도 "(국민의당 출신인) 이태규 의원은 저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권은희 의원은 당에다가 어떻게 해도 좋다고 운명을 맡겼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이끌어가려면 많은 사람을 안고 갈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윤여준, 최장집, 금태섭 등 (한때 가까웠던 사람이) 떠났다. 리더십과 포용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안 후보를 저격했다.

주도권 토론 중간 중간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겹치는 등 신경전과 함께, 안 후보가 "(김 후보의 말을) 잘라서 죄송하다"라고 말을 끊으며 천하람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 차례에서는 "김 후보는 우리 안방 울산에서 4선을, 16년의 기간 동안 했다"라며 "그렇다면 이제 험지에 갈 때도 되지 않았나. 지금도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신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을 본인 입장에서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해석했다"라며 "워딩 전체를 보면 내년 총선을 이길 일은 뭐라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방식이 수도권 대표가 된다고 해서 되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일을 잘해서 평가를 받아야 하고 대통령이 잘한다, 여당이 잘한다 평가를 받아야지 집권여당 대표가 수도권인지 아닌지에 따른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 "사퇴하라·뻐꾸기"부터 "윤핵관 영향력 어떻게 배제하나" 공세도 

황교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도 양강 주자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용기있게 사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퇴 촉구 배경으로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과 관련한 의혹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황 후보는 또다른 양강 주자인 안 후보를 향해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당으로 들어온 뻐꾸기 후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아울러 황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깨끗한 손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다. 통일혁명당 간첩주범 신영복 교수를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 주위를 맑게 만드는 분'이라고 칭송을 했다"며 "뿐만 아니라 문재인, 이재명, 심상정과 함께 사드배치를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신이 과연 보수정당의 당대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문"이라며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단단한 보수의 가치를 갖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후보도 양강 주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권력 줄세우기 행태가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국민들의 민심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용산과 당이 플러스알파관계가 되어서 내년 총선서 이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가 "윤핵관에 장제원 의원이 핵심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장제원 의원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가 가능하다면 윤핵관의 손을 잡아서 조직표를 가져가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공천 딱지가 붙을 것 같은데 당선이 되고 나서 윤핵관의 영향력을 공천에서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윤핵관은 장제원 의원 같아 보이는데 본인 스스로 당직을 안 한다고 사무총장을 안 한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직을 안 맡길 테니 그런 걱정은 놓으시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천 후보는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을 두고 김 후보를 향한 맹공을 이어가고 "대통령께서도 본인이 원하는 당대표가 있을 수 있고, 특정후보를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단순히 지원을 넘어 상대 후보에게 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후보는 "구체적인 과정과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결론만 말씀을 드리면 왜곡현상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 평론가들 "TV토론, 양강구도 깰 만큼 판세 영향력 크지 않아"

다만 TV토론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당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한 TV토론회는 20일, 22일, 3일에 추가로 진행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날 첫 TV토론이 향후 전당대회 판세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본래 토론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그렇게 크지 않다"라며 "여론조사 결과로 어떤 특정 후보가 확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는 나름대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봤다.

특히 이번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심 100%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TV토론이 소위 말하는 당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전날 국민의힘 당대표들의 TV토론에 대한 총평으로 "대선 때도 그랬지만 TV토론으로 많은 영향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 정치평론가는 "내용 면에서 보면 너무 정치 이슈를 중심으로 윤심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만 집중이 됐다"라며 "전당대회라고 한다면 당 개혁에 대한 얘기도 좀 더 나와야 하고 그다음 총선에 대한 얘기도 당연히 나와야 된다.정책 이슈도 이야기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된 것인지, 교정이 필요 없는 것인지. 교정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려고 한다는지"라는 언급이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근 불거진 난방비 이슈와 50억 클럽 수사와 관련한 법치주의 논란, 윤석열 정부의 지금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은 것과 정책적인 성과가 안나는 부분과 관련해 어떻게 교정해 나가겠다. 이런 이야기들도 좀 있었어야 했는데 좀 많이 아쉬운 부분"라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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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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