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고 원베일리보다 40% 높은 분양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강남 재건축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예상 일반 분양가가 역대 최고인 3.3㎡당 7700만원으로 추정 됐다.
이렇게 되면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약 26억원이며 전용 59㎡도 분양가는 약 19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윤 정부 들어 폐지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요구가 다시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고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반분양가 추정액을 1평당 7700만원으로 산출했다.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분양가 추정액과 아파트 소유자가 부담할 분담금 추산액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때부터 명시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사진=윤창빈 기자] |
이같은 은마아파트 일반분양가는 지금까지 역대 최고 평당 분양가를 기록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약 5669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최근 분양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평당 분양가(약 3800만원)보다는 2배 이상 높다.
은마아파트 소유주가 부담하게 될 추정 분담금도 이날 고시됐다. 은마아파트 추정 종전가액은 전용 76㎡(31평)가 19억원, 전용 84㎡(34평)가 22억원으로 표시됐다. 종전가액이란 개발이 예상됨에 따라 오른 가격을 제외한 현재 가치를 감정평가한 금액이다.
추정 종전가액과 비례율(100.47%)을 고려하면 전용 76㎡ 소유주가 전용 84㎡를 분양받을 경우 4억1988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또한 전용 76㎡ 소유주가 전용 99㎡를 분양받을 경우 분담금은 6억9238만원이 되며 전용 109㎡ 분담금은 약 7억7654만원이다.
전용 84㎡ 소유주가 같은 평형을 분양 받을 때도 1억1847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물론 분담금 역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역대급 분양가'에 대해 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 측은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르고 금리까지 대폭 인상된데 따른 것이란 설명을 내놨다.
1979년 준공돼 44년 동안 자리한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동, 4424가구 규모에서 33개동, 5778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늘어나는 1354가구 가운데 678가구는 공공주택으로 676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재건축 정비계획이 통과된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이제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