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하이난을 가다] ① 열대 낙원, 녹색 성장의 보물섬 하이난(海南)

기사입력 : 2023년02월20일 08:05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8:40

무역 관광 투자 옥토 자유무역항 건설 가속
관광 서비스 첨단기술 생태농업 육성 박차
외국 유커 중국 여행 1순위 목적지로 부상
녹색의 보도(寶島), 열대 삼림 천연자원 보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소매 깃을 걷어부치고 전력을 다해 과업을 수행하자(撸起袖子加油干, 루치슈즈자요우간)'

2023년 2월 19일 한낮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메이란 국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공항도로. 길가를 따라 이곳의 명물 짙 푸른 야자 가로수 사이사이에 베이징에서는 못봤던 낮선 내용의 빨간 구호 판넬이 끝도없이 이어졌다.

바이두 지식센터에는 이 구절에 대해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17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라고 출처를 소개하고 있었다. '자유무역항 건설 분투 노력' '중국식 현대화 매진'. 하이커우 시내 도로가의 판넬 구호는 시진핑 주석의 또다른 중요 당부 사항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관광 명소인 치러우(骑楼) 전통 고거리의 한 빌딩에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선전하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2023.02.20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하이커우 중심도로 가로변에 자유무역항 건설에 매진하자고 촉구하는 판넬 구호가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19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0 chk@newspim.com

중국 하이난성이 중국 주재 외국 매체를 위해 조직한 '새로운 여정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탐방 팸투어. 이번 팸투어는 올해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시작된지 5주년인데다 준봉쇄의 코로나 3년을 보낸뒤 외국 매체들에게 처음으로 하이커우시와 우즈산(五指山) 완닝(万寧) 싼야(三亞) 등 하이난성 4대 주요 도시 자유무역항 건설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여서 한층 주목을 끌었다.

"2018년 4월 13일 시진핑 총서기는 하이난 경제 특구 지정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하이난 개혁개방 전면 심화 방침을 밝히면서 하이난을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할 것을 선포했습니다."

하이난성의 왕다쉐(王大學)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19일 저녁 하이커우시 난두(南渡)강 하구의 하이덴(海甸) 하천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팸투어단 교류및 설명회에서 뉴스핌을 포함한 외국매체에 대해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시작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하이난성의 왕다쉐(王大學) 외사판공실 부주임이 2월 19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3년 2월 19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0 chk@newspim.com

중국 하이난성은 인구 1000만 명이 조금 넘는 열대지역 섬으로 중국 서남부 해상에 위치해 있다. 1988년 경제 특구로 지정되면서 광동성 산하에서 별개의 독립 성으로 분리됐고 그로부터 30년후 시진핑 주석의 자유무역항 구상으로 또다시 신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자유무역항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하이난성은 투자의 파라다이스로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왕다쉐 하이난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자유무역항 건설 5년 째인 2023년 하이난성에는 127개국과 지구에 걸쳐 1320개의 외자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실제 사용 외자 총액만 해도 40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은 5개 혜택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무역과 투자, 운수 왕래, 역내외 자본이동 및 인원 진출입 자유화 등이 그것이다. 하이난성은 특히 무역과 투자 제도와 관련해 영관세와 저세율, 세제 간소화 실시 등을 주요 매릿으로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제2의 홍콩 건설에 비유하기도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하이커우 시내 시장에서 한 상인이 대바구니 어깨짐 도구로 과일을 나르고 있다.   2023.02.20 chk@newspim.com



하이난성은 개혁개방 전면 심화 실험구 , 국가 생태문명 실험구, 국제 관광 소비 센터, 국가 중대 전략 서비스 보장 구역 등으로 자유무역항 건설을 조기 추진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의 살아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진핑의 어록'이 하이커우 시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 때문으로 여겨진다.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하이난성은 '위드코로나' 원년인 2023년 경제 성장 목표치를 가장 높은 9.5%로 제시했다. 경제 성장의 동력은 관광과 현대서비스, 심해와 우주 개발 등 첨단 기술산업, 열대 특색 고효율 농업 등이다. 19일 저녁 설명회에서 왕다쉐(王大學) 하이난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주요 현장을 이번에 대부분 탐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대 산업이 하이난성 총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3만 5400평방킬로 미터의 큰 섬 전체가 청정 성장 지대임을 말해준다. 하이난성은 특히 관광산업 비중이 큰 특성을 고려할때 2022년말 위드코로나의 최대 수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난은 중국인들이 제주도를 좋아하듯 코로나 발생전까지만해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관광 상품중 하나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타이화로 인근의 난두(南渡)강 하류 하이덴(海甸)하를 가로지르는 스지(世紀) 대교.  22023년 2월 19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2023.02.20 chk@newspim.com

2월 19일 낮 공항 고속도로를 지나오는데 부동산 광고와 함께 농업 생태 광고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이유가 궁금해 현지 직원에게 물었더니 하이난성은 천연 고무나무와 커피, 열대 과일 등 열대 경제 작물로 유명하다며 천연 대온실인 동시에 고부가 천연 농업의 옥토라고 설명했다.

삼림 녹화율이 62%가 넘는 '녹색의 보도(寶島)'이며 열대 원시 삼림과 열대 우림, 열대 관광 명승지로서 손꼽히는 고장이다. 천연 약재 창고라는 별병을 얻고 있으며 희귀 동물과 열대 어족 자원, 석유 천연 가스 등이 풍부해 열대의 낙원, 자원의 보고로 불리기도 한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성(省)으로 옛 지명 이름을 따 '치웅(琼)' 이라는 약자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들어선 보아오 포럼(보아오) 개최로 세계적으로 한층 유명해졌다. 성의 수도는 섬 북쪽 해안에 접한 하이커우다. 하이커우는 예청(椰城, 야자수의 도시)라는 별명이 설명해주듯 도시 온통 열대 야자수로 뒤덮혀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