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Yes재팬 열풍]② "산토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日위스키 '돌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 재팬 타격도 없었다...최대 성수기 맞은 日위스키
Z세대선 '생맥'보다 '하이볼'...곳곳서 품귀현상도
아사히·기린 등 日맥주는 여전히 부진

시작된 지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노재팬 운동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항공권 예매는 '하늘의 별따기'고, 일본맥주는 마시지 않지만 일본위스키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영화관은 일본만화 슬램덩크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노재팬 운동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산토리 구하기가 요즘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드네요"

하이볼 열풍이 불면서 일본산 위스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른바 '노재팬' 운동으로 수요가 급감했던 일본 맥주와 달리 위스키는 매년 최대 수입액을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 주점 등에서는 수급 부족 현상이 빚어질 정도다.

[Yes재팬 열풍] 글싣는 순서

1. "삼일절 연휴에 일본간다"…항공권 동났다
2. "산토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日위스키 '돌풍'
3. "슬램덩크는 못참지"...."일본도 불닭볶음면은 못참아"

유통업체들은 '노 재팬' 확산 당시 중단했던 일본 위스키 브랜드 수입을 재개하고 이전에 없던 새 일본 위스키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위스키 수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3.02.28 romeok@newspim.com

◆'불매 무풍지대' 日위스키...코로나19 이후 최대 성수기 맞아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위스키 수입액 414만8000달러로 2021년 315만7000달러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5만4000달러 수준이던 201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무려 293.5%나 성장한 수준이다.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2019년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이른바 '노 재팬'운동이 확산했음에도 일본 위스키는 사실상 무풍지대였던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 

유통가에도 일본 위스키 열풍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마트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한 달간 일본 위스키 품목 매출액은 2021년 12월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불매운동이 전개되던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150% 신장한 수준이다. 

일본 위스키 수요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위스키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트렌드가 확산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 다양한 맛과 고품질의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하이볼의 인기가 고공행진한 여파다. 일본산 위스키는 부드러운 맛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어 하이볼 용도로 적합한 위스키로 인기가 높다.

현재 하이볼은 주점 등 유흥시장에서 소주, 맥주와 더불어 주요 주종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볼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이볼은 기존 소맥(소주+맥주) 대비 부드럽고 이색적인 맛을 내는 데다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토리 가쿠빈, 야마자키, 히비키 등 대표 위스키 브랜드의 경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반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업체들의 일본 위스키 모시기 경쟁도 주목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달 일본 위스키 신흥강자로 떠오른 '코슈 니라사키'를 단독 소싱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짐빔', '오켄토션12년산', '수이진' 등도 물량을 확보해 한정 판매를 진행 중이다.

주류 라인업 확대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25, 세븐일레븐도 조만간 일본산 위스키 원액을 넣은 캔 하이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L&B는 2021년부터 일본 마쓰이주조의 위스키를 국내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노 재팬' 운동이 확산되던 2019년 수요감소 등으로 해당 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가 일본 위스키 수요가 늘자 거래를 재개한 것이다. 관련해 2021년 4620병 수준이었던 수입 물량은 지난해 1만237병으로 122%가량 늘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코슈 니라사키'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수제맥주·하이볼에 자리 뺏겼나...日맥주, 여전히 부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일본 위스키와 달리 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는 아직 '노 재팬'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이후 일본 맥주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2018년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성적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48만4000달러로 2021년(687만5000달러) 대비110% 증가했다. 그러나 노 재팬 운동 이전인 2018년 일본 맥주 수입액인 7830만달러와 지난해 수치를 비교하면 5배 이상 낮은 수준에 그친다.

2018년만 해도 일본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 누렸다. 그러나 노재팬 운동으로 이듬해 수입액이 반토막났고 2020년에는 2018년의 10%도 안 되는 566만8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일본 맥주의 부진 원인으로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수입 맥주 종류 다양화 등이 지목된다. 이색적인 맥주 종류가 크게 늘면서 일본 맥주 수요가 다른 맥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9년 800억원에서 2020년 1180억원으로 빠르게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일본 맥주의 자리를 위스키와 하이볼이 대체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의 이자카야 등 주점에서는 아사히, 기린 등 일본 생맥주보다 하이볼이 더 많이 팔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수제맥주 업체들도 '하이볼'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최근 '어메이징 영주 하이볼'의 상표를 출원했고, 세븐브로이는 'K-하이볼'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생맥주보다 하이볼이 더 인기를 끌 정도"라며 "전세계적으로 위스키 생산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늘고 러시아 전쟁 등 물류대란 우려도 상존하다보니 물량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