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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대응" 공언했지만…北 김여정, '아사자 속출'엔 침묵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10:23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10:23

미사일 한·미 대응엔 "압도적 대응"
줄담화 내다 식량난엔 2주째 함구
김영수 소장, "아킬레스건 피하는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내부 동향 비판에 날카롭게 대응해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정부 당국의 '아사자 속출' 발표에는 침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여정은 지난달 18일 대통령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직후 북한 내 아사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는 내용의 발표를 한 데 대해 2주째 별다른 대응을 않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NSC는 당시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도외시하며 대규모 열병식과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NSC의 대응은 북한이 같은 날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것이었다.

김여정은 도발 이튿날 대응 담화를 냈지만 식량 문제는 쏙 뺀 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시도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에도 통일부 등 정부 부처가 나서 북한의 '아사자 속출' 상황이 사실이란 점을 강조했고, 국내외 언론도 이를 토대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전했다.

하지만 김여정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도 일제히 함구했다.

김여정이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대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식량난과 아사자 문제에는 꼬리를 내린 것이다.

이런 태도는 오빠인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대남·대미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저급한 막말이나 거친 반응을 보여온 기존 태도와 차이가 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제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도중 한 간부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03 yjlee@newspim.com

김영수(서강대 명예교수) 북한연구소장은 "김여정이 식량난을 언급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내부 아킬레스건은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노동당 제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곡물 증산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식량 부족 사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김정은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노동당 전원회의 분석자료에서 "농업 부문 개선책을 모색하였으나 새로운 내용보다는 '과학농사' 등 기존 방안을 재강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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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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