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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 시장 성공 새 로드맵, 여성 경제 역할 파워 폭발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2:51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3:05

세계 여성의 날 여성역할 재조명
화웨이 여성 기술인재 대대적 육성
'여성은 디지털 경제의 신동력'
여성의 날 생화시장 용수철 회복
'세상의 절반 이상 여성이 지탱'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7일 베이징 궈마오 중심상업구역(CBD) 중국대반점 3층 레스토랑 '자다'. 이날 이곳에선 세계적인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화웨이의 '디지털 기술 시대의 여성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화웨이가 추구하는 기술 분야와 디지털 경제 전반의 여성 참여와 기회, 기여를 촉진하는 여성 기술 인재 전략을 3.8부녀절(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소개하는 자리다.

화웨이 공공및 정부 사업부 시에이(谢意) 부총재는 모두 발언에서 "여성은 디지털 시대 기술 산업의 신동력이다"며 화웨이가 여성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디지털 경제 시대 채용 평등과 리더십 증진및 경력 관리, 개방과 포용 안전 기업 문화, 디지털 혁신 기술 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성 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 디지털 역꾼으로' 화웨이의 기술여성

화웨이는 2022년 여성의 날에서도 '화웨이의 여성 직원들' 이라는 타이틀로 여성 세미나를 열었다. 올해는 특히 디지털 기술 전환이 가속화하고 고질량 발전이 강조되는 시점에 열려 관심을 모았다. 또한 런쩡페이 창업자의 딸 멍완주 CFO가 4월 1일 부터 순환회장을 맞는다는 점에서도 올해 세미나는 특히 주목을 끌었다.

이날 '화웨이 여성 기술인' 세미나를 지켜보면서 뉴스핌 기자는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아 회웨이가 여성들의 기술 약점을 보완하고 여성을 디지털 기술의 대오에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시에이 부장은 화웨이의 여성인재 지원 전략은 글로벌 프로그램인 화웨이 여성 개발자(HWD) 등의 지원 정책과 여성들의 기술 취약점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술 교육과 기술 경력 관리 같은 인재 개발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비슷한 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정치 행사 양회무대에서는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한 자리에서 전인대 여성 대표와 정협 여성 위원, 각 언론사 여 기자들에 대해 '3.8 부녀절(여성을 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화웨이 그룹의 시에이 부총재가 3월 7일 중국 대반점에서 열린 화웨이 디지털 기술 여성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023.03.08 chk@newspim.com

중국 전 사회적으로 여성 경제와 여성 파워가 점점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제 발전과 사회 의식의 변화로 인해 각 분야에 걸쳐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지위, 여성들의 역량이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 여성의 가치를 소홀히 하면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두기 힘든 세상이 됐다.

중국의 한 투자 매체는 여성들이 움직이는 공모 펀드 규모가 14조 6000억 위안(약 2800조원) 으로 전체 공모 투자액(26조 2000억 위안)의 절반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Wind 통계에 따르면 펀드시장의 전체 3360명 가운데 여성 펀드메니저는 약 26%인 888명에 달한다.

여성의 날 생화 수요 급증, 가격도 껑충

코로나 3년을 뒤로하고 위드코로나 원년에 맞은 여성의 날. 여성의 날을 맞아 중국에서는 카네이션 장미 백합 튤립 등의 생화 가격이 30%나 치솟았다. 개인들의 선물 수요가 급증했고, 기업과 기관들의 '3.8 부녀절' 생화 선물 수요도 20% 넘게 증가했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3월 5일 화웨이는 중국 대반점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기술 여성' 행사에서 참석자들 모두에게 10가지도 넘는 생화가 꽂힌 화분을 선물했다. 위난 쿤밍의 생화 상인들은 국내 수요 증가와 함께 생화 수출 까지 늘어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업계는 중국 화훼 시장이 2025년까지 7000억위안(약 1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

중국은 '산빠 부녀절(3.8 부녀절)'이라고 해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매우 비중있게 기념한다. 여성을 떠받드는 사회적 풍토 때문에 부녀절을 '여신절'로 부르기도 한다.부녀절의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여성이고 여성의 날 직장 여성들은 반차를 쓸 수 있다. 매년 여성의 날 유통 상가에서는 치열한 판촉전이 펼쳐진다.

중국 사회의 여성 지위는 근대 개화기 이후 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성 차별이라는 구습은 봉건 체제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특히 사회 체제 전환기에 발족한 공산당은 더 많은 인원을 혁명 대오에 끌어들이려는 속셈하에 어느 집단 보다 남녀 평등을 강조했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婦女能頂半邊天)'. 마오쩌둥이 던진 화두는 현대 중국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천양지차로 바꿔놨다. '부녀는 가사일' 남자는 바깥 일'이라는 도식이 무너졌다. 아이는 국가기관(탁아소)이 돌보고 부부가 모두 생산 현장에 뛰어들었다. 가사일의 공동 분담이 중국 사회에 보편화 했다.

여성들, 결혼 보다 아파트가 미래 보장책

공산당이 창당한지 100년이 넘고, 신중국 건국 70여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의 여성 지위는 마오쩌둥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했다.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은 그들을 가정이나 직장 사회 어디서든 당당한 주체가 되게 했다. 오늘날 중국 여성들은 가장(남편)에 대한 의존적 삶을 거부한다. 경제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여성들은 더이상 결혼에 목을 매지 않는다.

직장에서 남녀 수입 불평등이 철폐되고 고소득 전문 직종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들의 경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관념이 바뀌면서 결혼 기피 경향이 높아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하지않은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적지않은 젊은 여성들이 경제적 독립만 확보되면 굳이 결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자 감을 찾고 연애를 하고 결혼하는데 공을 들이기 보다는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마련하고 취미생활 등을 통해 자아 실현을 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쏟는다.

실제로 여성들의 경제력이 향상됨에 따라 주택과 소비 시장에서 갈수록 여성 경제 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베이커(貝殼)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38개 대도시 주택 거래 가운데 여성 비중이 48.6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 조사에서는 74.6% 여성이 혼전에 자기 명의의 집을 갖겠다고 응답했다.

선진국 대 도시에 버금가는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미혼 여성의 아파트 구매 비율이 54.76%에 달한다. 여성 명의의 주택 매매가 남성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경제 독립과 함께 중국 사회의 여권(女權)은 마오쩌둥 시대에 이어 또 한단계 훌쩍 뛰어올랐다. 세상의 절반이 아니라 세상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떠받치는 시대가 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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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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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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