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안철수 무릎 꿇리고 金 당선시켜"
"울산 땅투기 '도덕적 흠결'…축하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라라고 반발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전대개입으로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녀고용 평등과 일, 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안설명하고 있다. 2020.09.07 kilroy023@newspim.com |
안 수석대변인은 "어차피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부터 김기현 후보였다.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며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바라던 후보가 당대표가 됐으니 이제 만족하시는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들을 쓰러뜨렸으니 속이 시원하신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당선인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을 지적하며"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수행해야 하는데 어느 국민이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안 수석대변인은 "여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늘로서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당선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3.03.0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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