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개인회생' 포괄수임 법무사…대법 "법무사법 개정은 면소 대상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3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2일 09:00

법무사 A씨 "법무사법 개정으로 변호사법 위반 아니다"
벌금형 확정 "행정적 규율 변경에 불과, 면소 판결 못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이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비송사건에 관한 법률사무를 포괄 수임한 법무사에 대해 법무사법 개정은 형사소송법상 면소 대상이 아니라며 변호사법 위반죄를 유죄로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209만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의뢰인을 유치한 후 개인회생이나 파산 관련 문서작성 및 제출, 서류 보정, 송달 등 업무를 포괄적으로 처리해주고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사무장 B씨와 함께 총 9건의 개인회생·파산 등 법률사무를 포괄 취급하고 수임료 명목으로 받은 820만원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법 제109조 제1호는 변호사가 아닌 자가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비송사건에 관해 대리, 법률상담, 법률관계 문서 작성 등 법률사무를 취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1심은 A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209만원 상당의 추징을 명했다. 그러면서 "법무사의 권한을 넘어 비송사건에 관한 법률사무를 취급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비난가능성이 높으나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 측은 2020년 2월 개정된 법무사법에 따라 법무사의 업무범위에 '개인파산·회생 사건의 신청 대리'가 포함됐고 더 이상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아 면소 판결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범죄 후 법령개폐로 형이 폐지된 경우 면소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

그러나 항소심은 "개정 법무사법의 문언상 법무사의 업무범위는 '개인파산·회생 사건 신청의 대리'에만 한정될 뿐 사건의 신청 및 수행 등 필요한 모든 절차를 포괄적으로 처리하는 대리행위가 포함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행위가 여전히 변호사법 위반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 사건 법무사법 개정은 공소사실 해당 형벌법규 자체인 변호사법 또는 그로부터 수권 내지 위임을 받은 법령이 아닌 별개의 다른 법령의 개정에 불과하다"며 형사소송법상 면소 판결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법무사법 제2조는 법무사의 업무범위에 관한 규정으로 형사법과 무관한 행정적 규율에 관한 내용"이라며 "법무사법의 변경은 문제된 형벌법규의 가벌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해당할 뿐 형사소송법 제326조 제4호(면소 판결)의 적용 대상인 형사법적 관점의 변화를 주된 근거로 하는 법령의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