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둔주'·'송도' 살아나면서 서울 강동·인천 연수 낙폭 축소
전국 전셋값도 5주 연속 낙폭 축소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 낙폭 둔화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둔촌 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경쟁률도 흥행에 성공한 데 힘입은 강동구와 급락세가 두드러졌던 송도신도시의 급급매 매수세 유입이 커진 연수구에서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3월 둘째 주(3월 13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34%)보다 -0.12%포인트(p) 축소된 -0.26%를 기록했다.
서울(-0.21%→-0.16%)은 낙폭이 0.05%p 줄어 5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송파(0.03→-0.01%)는 전 주 플러스 반등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초(-0.01%→-0.01%)는 변동이 없었으며 강남(-0.10%→-0.07%)은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동은 (-0.15%→-0.02%)는 큰 폭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둔촌 주공의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6.2대 1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완판되자, 주변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급급매물도 소화되는 등 매매심리가 크게 호전된데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 주 낙폭이 다시 커졌던 경기(-0.49%→-0.35%)는 하락폭을 한 주 만에 다시 줄였다. 경기 남부 주요 도시의 낙폭 확대가 다시 줄어든 영향이다. 과천(-0.37%→-0.12%), 안양(-0.41%→-0.33%), 성남(-0.41%→-0.21%), 용인(-0.64%→-0.38%), 수원(-0.49%→-0.30%) 등이 한 주만에 하락폭이 다시 축소됐다. 특히 광명(-0.20%→-0.06%)은 미분양 해소와 급매 소진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인천(-0.36%→-0.28%) 역시 낙폭을 줄였다. 연수(-0.11%→-0.08%)는 4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그동안 급매물 폭탄으로 낙폭이 컸던 송도신도시에서 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반면 계양(-0.25%→-0.30%)과 부평(-0.41%→-0.49%)는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5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41%로 낙폭이 전주보다 0.05%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58%→-0.50%)과 경기(-0.60%→-0.50%)는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 하락세가 둔화됐으나 강남3구 중 서초(-0.27%→-0.34%), 송파(-0.53%→-0.62%)와 강북권인 용산(-0.35%→-0.52%)과 마포(-0.34%→-0.41%)은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의 경우 과천(-0.67%→-0.97%), 광명(-0.25%→-0.30%), 광주(-0.66%→-0.71%)을 제외 하고는 모두 하락폭이 둔화됐다.
지방(-0.35%→-0.32%)도 전셋값 추락이 진정되는 추이를 이어갔다. 8개도(-0.22%→-0.20%), 5대광역시(-0.51%→-0.47%), 세종(-0.35%→-0.21%)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은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감소했다"며 "전세 역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저가매물이 소진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