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이재명, '질서있는 퇴진론' 목소리에…당내 화합 '총력'

기사입력 : 2023년03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8일 07:00

비명 "李 사퇴가 곧 선당후사"…퇴진 압박
개딸 비명 저격 자제 당부 "우리끼리 싸우면 자멸"
더미래 간담회 후 '번개 만찬'…광폭 소통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연일 '통합' 메시지를 내걸며 외연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측이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퇴진론'을 주장하자 당 지도부는 재빨리 '비명 달래기'에 돌입하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의원들 간 소통 확대는 물론 강성지지층 개딸(개혁의딸)의 '비명 저격'에도 자제를 당부하는 등, 최근 이 대표가 내부 결집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17 mironj19@newspim.com

◆ 李 통합 행보에도 비명 "거취표명이 선당후사"…'퇴진론' 압박

비명계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선당후사 정신이고 국민적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당을 짓누르는 검은 먹구름"이라며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니 무고함을 밝히는 건 이 대표 본인이 하되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해야지 대표직을 가진 채 하면 당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짓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퇴진 시점이) 연말이라고 하는 건 너무 멀다"며 "(연말에는) 거의 침몰 직전일 수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어딘가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들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빨리 구멍을 메우고,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찾아야 한다"며 이 대표의 퇴진을 거듭 강조한 바다.

이처럼 비명계 측의 압박이 이어지자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재빨리 내홍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개딸의 '비명저격'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며 색출하고 망신주고 공격하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민주당은 물론 민주 진영 전체에 큰 피해를 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대는 가만있는데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겠느냐"고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 제명 건에 대한 당원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놨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님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며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강훈식 더좋은미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3.15 leehs@newspim.com

◆ '번개 만찬'부터 'NY계 포섭'까지…외연확장 포석

지난 15일 이 대표는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한 당 최대 규모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회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1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인적쇄신'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당시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위해 소통과 성찰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 인적쇄신 필요함을 전달했고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간담회 직후 이 대표는 참석 의원들에게 깜짝 '번개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당내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계산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번개 만찬 회동에는 약 1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진솔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기자에게 "쓴소리도 당연히 나왔다. 하지만 무겁거나 감정을 건드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웃으면서 가볍게 이야기하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또 지난 10일 출범한 '공천제도TF'는 NY(이낙연)계 중심, 이개호 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그 외에도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다수 합류했다. 공천 과정에서의 불신을 덜어내고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외연확장' 노력에 더해 이 대표는 조만간 당직개편 카드까지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미래 측을 포함한 당내에선 이재명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탕평 인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 이 대표 핵심 인사는 기자에게 "인사개편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도부에서도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그 범위나 방향성은 매우 조심스러운 문제기 때문에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