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과나 반성 전무…항복식 간청 모습"
"국민,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 팔았다' 지적"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윤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제(16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7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선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다"며 "우리 정부가 공언했던 일본의 대응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간청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 인권, 역사 정의를 다 맞바꾼 것이라는 국민들의 한탄소리가 틀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거 아니냐는 그런 지적조차도 전혀 틀린 지적 같지 않다"고 직격했다.
계속해서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이 대표는 "일본 눈치만 살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5년 이후에 국가정책의 최종결정권자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누가 지금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이쯤되면 이 정권이 친일 논쟁을 넘어서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라며 "피해자를 제물 삼아 대한민국을 일본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망국적 야합에 민주당은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굴욕적인 대일외교 관련해서 국민들 분노가 크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관심 가지고 노동시간 69시간 이런 것들 또한 너무 심각한 문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열린 재판 준비 과정에 대해 묻는 기자 질의에도 "재판도 중요한데 한일외교 이렇게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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