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종료 투표...찬성률 73.3%
취임 2주 만에 뒤늦은 취임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오는 20일 공식적으로 취임한다. 이 사장은 지난 3일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지만 '낙하산 논란'으로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출근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청문회를 거쳐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직원들이 이 사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17일 예탁결제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654명을 대상으로 '낙하산 임원 반대 투쟁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4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73.9%(314표)의 찬성으로 투쟁이 종료됐다.
[서울=뉴스핌]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유명환 기자 = 2023.03.03 ymh7536@newspim.com |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신임 사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을 선임했고, 금융위원회는 2일 사장 선임을 승인했다.
이 사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에서 일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다.
노조는 이 사장에 대해 자본시장 비전문가이고, 지휘감독 등 행정경험이 없어 수장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이에 이 사장은 지난 15일 노조가 마련한 청문회에 참석해 노조에서 제기한 낙하산 인사 문제에 관해 "대선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거 사장으로 선임됐다"며 "선임 과정에서 김소영 차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친구 찬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