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융위 승인 후 임기 시작
자본시장 비전문가, 낙하산 논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연구실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예탁결제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연구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 22일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장 후보자 3명 중 이 연구위원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선임된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 금융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2023.02.28 yunyun@newspim.com |
이 연구위원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다.
때문에 이 연구위원 선임 관련 자본시장 비전문가, 낙하산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전문성을 쌓은 분야가 은행이란 점에서 예탁원 사장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탁원은 주식과 채권 예탁 등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이 연구윈원의 내정설이 나오자 "대학친구인 김소영 부위원장과 함께 대선캠프에 잠시 몸담았다는 것이 전부인데 자본시장 중요기관인 예탁원 사장 자리를 내정 받는 것이 지금시대 상식과 공정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이날 주총에서 이인석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한석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과 신재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 단장을 신임 공익대표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이 연구위원의 사장으로서의 임기는 내달 초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시작된다. 예탁원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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