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習 방러 '띄우기'..."전 세계가 중·러 외교 성과에 기대 중"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0:34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0:3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시진핑 '띄우기'에 나섰다. 양국 정상이 만난 직후 두 건의 사설을 연달아 실음으로써 시 주석의 방러에 서방의 관점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글로벌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자정께 '시 주석 방러, 국가와 국가가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 보여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시 주석 방문을 향한 러시아 전체의 열렬한 환영과 국제 여론의 높은 관심은 이번 방러가 중대한 의의를 갖는 정상 외교임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있는 중러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킬 뿐 아니라 중러 양국 인민에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주고,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발전을 촉진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일부 미 서방 여론은 음침한 심리에 기반해 중러의 정상적 왕래를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힘을 다해 '잘못'으로 왜곡했다"며 "중러 관계의 광명정대함과 정정당당함은 그러한 유언비어와 먹칠에 대한 강장 강력한 응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 세계는 특히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 위기(전쟁)에 어떠한 역할을 발휘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가운데서도 중러는 전략적으로 상호 신뢰하고 이웃 간 우호적인 공존의 길을 걸었고 신형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며 "우리는 시 주석의 이번 우의의 여정·협력의 여정·평화의 여정이 중러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신 동력이 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데도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3.03.21 wodemaya@newspim.com

매체는 해당 사설을 실은 지 7시간 여 만에 두 번째 사설을 냈다. 시 주석의 방러에 대한 양국의 긍정적 반응 및 전문가 평가를 소개하면서 "양국 정상이 거둘 외교적 성과에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유명 국제문제 전문가 알렉산더 루킨(Alexandar Lukin)은 "중국 지도자의 이번 방러는 정치적으로 매우 강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현재의 국제 정세와 미러 관계가 거의 얼어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방문은 세계에 더욱 뚜렷한 신호를 보낸다"고 환추스바오에 전했다.

중국 외교가 어떤 다른 파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견고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통신은 20일 보도에서 "(러시아 방문은)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에 연임된 뒤의 첫 해외 출국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5년 중러 관계 발전의 안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또 다른 매체 이즈베티야 역시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러 관계 우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양국은 향후 국제 및 지역 사무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밀접하게 하고 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중문과 러시아어 표어들이 내걸렸다. 모스크바 길거리에서 만난 다수 시민 모두 "중국은 러시아의 '좋은 친구·좋은 이웃'"이라 답했다면서 현지인들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이 어떤 새로운 협의를 달성할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환추스바오(環球時報) 갈무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로 알려진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1일(현지시간) 자정께 '시 주석 방러, 국가와 국가가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 보여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