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이 베트남 소각시설에 적용된다.
SK에코플랜트의 ZERO4 WtE 솔루션 적용 예정인 베트남 박닌 소재 소각시설 전경.[사진=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 기업 그린스타와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베트남 북부 박닌에 위치한 소각설비에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협약이다.
이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 운영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한 뒤 2024년 본격적으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소각로는 폐기물이 소각되는 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온도,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운영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서 200여개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해주는 ZERO4 WtE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제 이 솔루션을 국내 5개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평균 질소산화물 12.4%, 일산화탄소 49.7%가 감소했고 에너지 회수율은 3.1% 증가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산업체에 폐열이나 증기를 판매하거나 인근 주거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인근에 열에너지 수요처가 없는 경우 폐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번 베트남 진출을 기점으로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에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