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러시아, 中 경유해 미국 반도체 1조원어치 수입"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08:58

최종수정 : 2023년04월12일 08:5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미국산 반도체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미국산 반도체는 주로 중국과 홍콩을 경유해 러시아로 유입되는데 우크라 전쟁 이래 러시아로 수출된 미국산 반도체 규모가 1000억엔(약 1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신문은 인도의 시장조사 업체 '엑스포트 지니어스'로부터 지난해 2월 24일~12월 31일 기간 동안의 러시아 반도체 수입 자료를 입수해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날이다.

확인한 결과 건당 10만달러 이상의 고액 반도체 거래가 3292건이었다. 이 중 무려 70%인 2358건이 미국산 반도체 업체들과의 거래로 나타났다.

매체들이 확인한 업체명들은 ▲인텔 ▲AMD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온 세미콘덕터 등이다.

미국은 우크라 침공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에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 목적의 수출이 아닌 모든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제3국 업체도 러시아와 거래시 '세컨더리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미사일과 군용기 부품으로 쓰이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차단해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조치다. 니혼게이자이가 확인한 거래 중에는 AMD 자회사인 자일링스의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칩이 포함됐다. FPGA는 미사일에 사용되는 칩이다.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계속해서 미국산 반도체를 수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이라는 조력자가 있었다. 러시아가 전쟁 이후 거래한 미국산 반도체 품목 2358건 중 75% 정도인 1774건이 중국과 홍콩을 거쳤다. 러시아와 거래한 중국 업체들의 상당수가 설립된지 1년이 안 된 신생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도움으로 러시아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 규모는 7.4억달러 이상으로 우크라 침공 전(2.7억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에서 수입한 미국산 반도체 규모는 전쟁 전 대비 10배 폭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제재에 구멍이 생겼다"며 "반도체 수출 규제는 러시아 무기 제조 능력을 차단하는 중요한 대책이기 때문에 제재 허점을 막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