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그를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그와 대화하고 싶다. 나는 이번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기 전부터 그에게 연락했지만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는 시 주석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도자"라며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 전쟁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적 방패막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의 이번 초청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약 일주일 후에 나왔다. 미국과 서방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할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지만 중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전 언급은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푸틴은 이웃 '혈맹'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 계획을 선언했는데 젤렌스키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나? 시 주석의 방문이 그닥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무기 지원 등의 보장을 못받은 푸틴이 전술핵무기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한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젤렌스키는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함락된다면 "러시아는 서방과 국제사회, 중국과 이란에 바흐무트 승리를 팔고 다닐 것"이라며 "(바흐무트 전투 승리를 계기로) 우리가 약하다고 조금이라도 느끼게 된다면 그는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어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어떤 전쟁의 단계에서도 져선 안 된다. 이번 전쟁은 여러 승리의 조각들로 구성된 파이와 같다"면서 우크라 전쟁은 단기간 안에 종식되긴 어렵지만 "작은 승리의 조각들과 조그만한 진전들의" 연속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영상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2.10.29 [사진=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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