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승기] 볼보 첫 전기차 XC40 리차지, 주행성능·편의성 다 잡았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14:44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0:09

최대 출력 408마력·최대 토크 67.3㎏·m으로 '강력'
편안한 승차감에 SUV 다운 공간 활용성
경쟁 모델 대비 짧은 주행거리는 아쉬워

[서울·남양주 =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볼보자동차는 안전의 대명사다. 볼보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에 대해 '2002년 출시 이후 영국에서 16년 동안 탑승자 중 단 한명도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없었다'고 할 정도다. 볼보는 '탄소중립'에도 진심이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도 디젤 엔진 개발 중단의 선두에 섰다. 현재 볼보는 디젤 엔진은 물론 순수 가솔린 엔진 모델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 모델만 생산 중이다.

XC40 리차지는 이런 볼보가 만든 첫 번째 전기차다. 지난해 2월 볼보의 첫 쿠페형 SUV C40 리차지와 함께 출시됐고 8월 신형 모델이 출시됐다. C40 리차지가 쿠페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XC40 리차지는 첫 전기 SUV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11일 시승한 XC40 리차지는 볼보가 만든 전기차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이틀 간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도 남양주시를 넘나들며 도심과 고속 구간 등 총 100km 이상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XC40 Recharge Twin Ultimate' 모델이다.

볼보 XC40 리차지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외관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모델인 XC40과 유사하다. MHEV 모델에 세로 그릴과 볼보 엠블럼으로 구성된 부분이 전기차인 XC40 리차지에서는 메워져 있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토르의 망치' 모양 주간 주행등이나 전면부 디자인도 거의 같다. 그릴이 없고 전기차용 파란색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면 MHEV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시승을 위해 차에 오르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접혀 있는 사이드미러를 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있는 사용설명서를 보고 금방 해결했다. 직관적으로 사이드미러를 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디지털로 설명서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XC40 리차지는 별도의 시동 버튼도 없다.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처럼 운전석에 탑승해 사이드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가 움직이는 식이다. 이 또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운전을 시작하니 전기차다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 XC40 리차지는 최대 출력 408마력에 최대 토크 67.3㎏·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9초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고속주행에서 앞차를 추월하거나 속도를 내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힘만 본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카체이싱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XC40 리차지에는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기본 적용돼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동승한 아내는 전기차를 탈 경우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멀미증세를 겪고는 했는데 XC40 리차지는 그런 느낌이 덜 하다고 했다. XC40 리차지는 분명 전기차이기 때문에 정숙하지만 급가속을 할 때 아니면 전기차의 이질감이 덜했다. 전기차를 타고 싶지만 본격적인 전기차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XC40 리차지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았다.

이제는 볼보차의 분명한 강점이 된 통합 인포테인먼트의 편의성도 빼놓을 수 없다.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가 합쳐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아리아"라고 부른 뒤 음성명령을 입력하면 손쉽게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고, 열선 시트를 작동시키고, 음원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하며 내비게이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지만 티맵을 기본 내비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티맵이 기본 내비인 덕분에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계기반에 표시된 내비를 보면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에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거나 가까운 충전소를 찾기도 쉬웠다. 

SUV인 만큼 공간 활용성도 좋다. XC40 리차지는 기본 트렁크 용량이 452ℓ, 2열 폴딩 시 1328ℓ을 갖추고 있다. 2열 좌석 공간의 넉넉함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휠베이스는 2702mm로 여유롭다. 동급의 전기차 모델인 BMW iX1의 2690mm보다 길고 메르세데스-벤츠 EQA의 2729mm, 아우디 Q4 이트론(e-tron)의 2765mm 보다는 짧다. 키 173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이 하나 이상 들어가고도 남는다. 다만 2열 머리 위 공간(헤드룸)은 주먹 하나가 겨우 들어갔다.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된 XC40 리차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킥모션으로도 열 수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도 적용돼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ACC는 버튼 하나로 활성하고 제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차선 유지도 가능한 반자율주행모드를 지원해 쾌적한 운전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어라운드뷰를 지원해 좁은 길을 지나갈 때나 주차 시 주변을 살피기 편리하다. 트렁크도 전동식 트렁크를 지원해 버튼으로 여닫기가 가능하며 킥모션을 통해 두 손이 짐이 있더라도 열 수 있다.

다만 1회 충전 시 400km에 미치지 못하는 주행거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XC40 리차지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37km로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짧은 편에 속하는 벤츠 EQA( 378km)나 아우디 Q4 이트론(357km)보다도 짧다. 반면 듀얼모터를 바탕으로 한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408마력, 67.3㎏·m으로 지나치다는 감이 있었다.

사촌 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의 경우 싱글모터는 228마력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17km, 듀얼모터는 402마력에 주행거리 334km로 스펙을 달리 한다. XC40 리차지 역시 고성능 전기차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출력을 조금 낮추더라도 주행거리를 더 늘리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많은 수입차에 적용하고 있는 통풍시트를 옵션으로도 선택 못하는 점도 아쉽다. XC40 리차지는 트윈 얼티메이트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6388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50% 적용 대상이다.

XC40 리차지 2열의 넉넉한 무릎 공간. 키 173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 하나 이상이 들어간다.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