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또 다른 정인이 막는다"…진료기록 없으면 아동학대 관리대상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1:30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1:30

13일 윤석열 정부 아동정책 추진 방안 발표
필수예방접종·1년간 진료 없는 아동 조사착수
의료기관이 출생 통보…외국인도 등록제 도입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진료기록이 없거나 1년을 넘긴 아동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나선다.

또 부모 등 보호자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정보를 직접 신고하고, 아동학대 조사인력을 모든 시·군·구에 2인 이상 배치한다.

만 2세 이하 아동학대 발견율을 오는 2027년 5.00‰(천분율)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 학대아동 절반 이상은 '만 2세 이하'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7회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아동정책 추진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아동계·학계 민간위원 등 총 24인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2심 선고일인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양모의 감형 소식에 항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 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 씨에게는 징역 5년과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2021.11.26 mironj19@newspim.com

최근 사각지대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특히 만 2세 이하 아동의 경우 학대발견율이 낮은 반면 사망사건 비중은 높은 실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만 2세 이하 아동학대 발견율은 3.28‰로 전체 아동학대 발견율 5.02‰과 비교해 절반을 웃돈다. 아동인구 1000명당 학대아동이 5명이고, 그 중 만 2세 이하 아동이 3명이라는 의미다.

사망사건 또한 총 40건 중 만 2세 이하 아동이 47.5%(19건)을 차지했다.

◆ 예방접종 안하거나 1년 간 진료 없으면 조사대상

정부는 만 2세 이하의 위기 아동을 집중 관리하고 학대나 이로 인한 사망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개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작년 기준 3.28‰에 그친 만 2세 이하 아동학대 발견율을 오는 2027년 5.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최근 1년간 의료기관 진료를 하지 않은 만 2세 이하 아동(약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학대판단 전에도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이나 양육법 교육을 제공하고,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좋은이웃들' 등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도 활성화한다. 약사와 간호조무사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추가된다.

신생아 [사진=뉴스핌DB]

아동학대 조사인력도 모든 시·군·구에 2인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 권고에 따라 연간 아동학대 의심사례 50건당 전담공무원 1명을 배치, 총 852명이 근무 중이다. 정부는 이에 더해 지자체 여건에 따라 인력 2인 이상 확보를 권고, 오는 7월까지 자체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모든 아동의 출생 신고될 권리를 보장하고, 공적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출생통보제와 외국인아동 출생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의료기관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정보를 시·읍·면장에게 통보하는 제도다. 출생 신고조차 안된 이른바 '존재하지 않는 아이'를 막고, 모든 아이의 누락 없는 출생신고를 위해 병원이 출생아를 직접 국가기관에 통보하자는 취지다.

외국인아동 출생등록제는 미등록 이주아동 등 국내에서 출생한 모든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등록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다.

위기임산부가 일정 상담을 거쳐 의료기관에서 익명으로 출산하고, 태어난 아동은 지자체에서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 보완적으로 도입을 추진한다.

가정에서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도 이어간다.

복지부에 따르면, 학대나 부모 빈곤 등으로 원래의 가정에서 분리되는 아동으로 매년 3000~4000여명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원가정 관계 개선·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대피해아동의 경우 재학대 방지를 위해 집중 사례관리도 실시할 계획이다.

◆ 아동 입원진료비 부담률 없앤다…아동발달지원계좌도 확대

각 가정의 원활한 육아를 위해 복지도 늘린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동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5%를 0%로 낮추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를 지원한다.

배움에서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촘촘한 기초학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단절 없는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학습부진아동에게 학습지도와 정서행동상담을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두드림학교'를 2027년까지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보호대상·장애·경계선지능 아동 등을 위한 맞춤형 학습도 지원하고, 병원학교·소년원학교 운영을 활성화한다.

초등학교 수업 전·후 시간에 교육·돌봄이 통합 제공되는 '늘봄학교'를 2025년까지 전국으로 늘린다.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도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등 촘촘한 틈새 돌봄을 제공한다.

더불어 2027년까지 아이돌봄서비스를 지난해 7만8000개 가구의 3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2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통장)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아동발달지원계좌는 취약계층 아동의 저축액에 대해 정부가 두배의 금액(월 10만원 한도)을 적립하는 제도다.

현재는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은 전 연령, 기초수급가구의 아동은 12세 이상인 경우 아동발달지원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이 아동발달지원계좌를 통해 자산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령기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가입대상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04.13 swimming@newspim.com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