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늘어가는 유튜브 '술방' 콘텐츠…"음주 조장 제재 필요"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09:45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09:4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많은 스타들이 유튜브에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능하다보니 '술'을 곁들여 토크를 선보이고 있지만 무분별한 음주와 시청의 연령제한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이영지·BTS 슈가·어반자카파 조현아…'술방' 콘텐츠

최근 많은 가수들이 유튜브로 진출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래퍼 이영지, 방탄소년단 슈가, 소유는 토크와 술이 곁들여진 '술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영지는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채널을 통해 취중진담 토크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채널은 지난해 6월 개설돼 현재까지 245만명(13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1억6000만뷰를 돌파했다.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채널에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컴백한 가수, 방송에서 이슈가 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튜브에서 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영지(위)와 어반자카파 조현아 [사진=각 채널 캡처] 2023.04.13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 진, 블랙핑크 지수, 크러쉬, 샤이니 키, 현아, 있지 채령, 선미, 세븐틴 호시, 몬스타엑스 형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트와이스 나연·채영, 그리고 팝스타 크리스토퍼가 출연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단독으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이 출연하니 팬들의 호응을 자연스레 따라왔다.

세븐틴 호시가 출연한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1500만뷰, 있지 채령은 1600만뷰, 트와이스 나연·채영 1100만뷰, 크리스토퍼 1000만뷰, 그리고 방탄소년단 진은 1700만뷰, 가장 최근 공개된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한 콘텐츠는 1152만뷰를 돌파했다.

이영지의 콘텐츠는 단순 토크쇼가 아닌 '음주'가 더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돌에게 음주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만큼, 방송에서 아이돌이 술을 마시며 토크를 한다는 것은 팬들과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셈이다. 또 술을 마시며 취기가 오른 모습과 그로 인해 솔직한 모습이 자연스레 나오다보니 조회수 역시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도 '조현아의 목요일 밤' 채널을 개설해 술과 음악이 더해진 토크쇼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방송가에서 핫한 송민호, 김해준, 미주 임시완, (여자)아이들 미연, 부승관, 이이경, 수지가 출연해 음주와 노래가 더해진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은 지난 1월 개설돼 26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수는 6000만뷰로 차근차근 구독자와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슈가가 선보이는 술과 토크가 더해진 '슈취타' [사진=방탄TV 채널 캡처] 2023.04.13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 슈가 역시 '방탄TV' 채널을 통해 '슈취타'라는 제목으로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이는 '슈가와 취하는 타임'으로, 슈가는 같은 멤버 RM·지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태현과 술방 콘텐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방송 넘어 유튜브도 '술방'…"가이드라인 설정 필요"

가수들 외에도 웹툰 작가 기안84와 개그우먼 이은지도 유튜브에서 술방을 선보이고 있다. 기안84는 '술터뷰'를, 이은지는 '해장님'을 통해 술과 음식, 그리고 토크가 더해진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 중이다.

이처럼 개인 유튜브를 통해 다른 스타와 술방을 선보이는 스타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전에는 tvN에서 '인생술집'이 술방의 시초이기도 했다.케이블 처음으로 술과 토크가 곁들여진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음주 장면이 포함돼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2호점 이후에는 술을 5잔 이하로 마시는 영업기준을 세우며 다시 15세 등급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지상파나 케이블·종편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예능의 경우 '웃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출연진들이 부담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지만 개인 유튜브의 경우 편안한 공간에서 술과 함께 진행되다보니 솔직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돌도 술방에 출연해 진솔한 모습을 보이며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주가 더해진 콘텐츠야말로 자유로운 유튜브에 최적인 주제이지만, 연령 제한이 없고 짧으면 10분, 길면 30분 정도의 분량에서 음주 장면이 끊임없이 나오다보니 미성년자의 시청이 쉽고, 과도한 음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우려가 따라오고 있다.

이에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들이 미디어 속 스타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사회를 학습하는 것은 성장과정중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한 없이 시청 할 수 있는 유튜브 음주 콘텐츠는 무분별한 음주 문화나 과도한 음주소비가 미화 되거나 조장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수 미성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관련 기준이나 제도적 제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설정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스타들은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염두에 두고, 유튜브의 지침과 규정을 준수해야한다. 유튜브에 '음주 콘텐츠' 를 도입하기 전에 그들의 행동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