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IRA에 배기가스 규제 강화까지…"현대차그룹에는 오히려 기회"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6:34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6:34

배터리·반도체·전기차 모두 강점인 韓 '유리'
전문가들 "친환경차 중심 전략, 현대차그룹에 이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을 강화하는 내용의 배기가스 규칙 초안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PA는 12일(현지시간) 미 승용차 및 소형트럭에 대한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규제안에서는 전기차 판매 규모나 비중을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규제안대로라면 오는 2032년에는 승용차의 67%를 전기차가 차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당초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전기차로전환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보다 빠른 것이다.

EPA는 차량 운행 5년 또는 주행거리 6만2000마일(9만9779km) 이내에는 원래 배터리 성능의 80%, 8년/10만마일(16만km)까지는 70%를 유지하도록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내구성 및 품질보증 기준도 새로 제시했다. 이번 새로운 배출 기준 규제안을 60일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안이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루벵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의 전기차 모델의 상품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올해는 첫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톱3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배출가스 규제안이 현대차그룹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 등 모든 꼭짓점을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독일 3사보다도 전기차 부문에서는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최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EPA 규제안은 그보다도 더 강력하다"며 "EPA의 조치가 그대로 간다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내연기관은 유럽이나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전기차는 한국이 우위를 갖고 있다"며 "EPA의 발표는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보다 더 친환경차 쪽으로 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PA 규제안이 그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지나치게 과도한 면이 있다. 미국 정부가 정책을 밀어붙이더라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내 글로벌업체들이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가 미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정책 수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에 속도를 내면서 보다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저가형 전기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여기에 오너 드라이버가 아닌 쇼퍼 드리븐형 럭셔리 전기차도 생산한다면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