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일본에서 사후 면세점을 운영하는 JTC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57억9373만원(엔화 36억88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3%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동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51억6324만원(엔화 15억6200만엔), 146억9806만원(엔화 15억1400만엔)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3.2%, 83.9% 개선됐다. JTC는 2월 결산법인이다.
JTC 측은 "지난해 10월 일본 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며 한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직전연도 대비 영업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며, "매출액과 이익 모두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올해는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 및 관리종목 해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국인 관광객 연간 매출액은 2019년과 비교해 약 6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특히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올해 1월은 매출액이 2019년 동월 대비 73%, 2월은 94% 수준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신규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2023년 2월 대만과 태국 매출액은 2019년도 같은 달보다 각각 169%, 61% 수준을 차지했다.
여행 산업 인프라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일본 항공사 JAL과 ANA는 지난달부터 일본-중국간 노선 증편 및 운항 재개에 나섰다. 또한, 올해 6~7월 출항 예정인 크루즈 관광상품은 이달 중순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여행 산업의 정상화로 방일 단체여행객 수요도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JTC는 대규모 영업 인력 채용, 전 매장 시설 점검 및 보수 공사 등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던 JTC는 2022년 12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펄마캐피탈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본과 전략적 우군을 확보했다. 이후 일본 마스터카드 부사장과 일본 씨티뱅크은행 개인금융부문 재무부책임자로 근무했던 후미야 야마모토(Fumiya Yamamoto)를 부사장 및 CFO로 선임해 조직 재정비와 경영 고도화를 추진하고, 향후 경영 효율화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JTC는 29년간 일본 1위 사후면세점 사업을 일군 구철모 대표와 기업 체질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많은 경험을 보유한 어펄마캐피탈의 공동 경영 하에 중장기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구철모 JTC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이해 그동안 억눌렸던 일본 여행 수요가 대폭 증가해 경영 정상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교적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즉시 예년 수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팬데믹 기간 일본 면세 산업의 경쟁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폐업이 속출했지만 JTC는 리오프닝을 예견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일본 전국에 단체여행객 인프라를 여전히 갖추고 있는 JTC는 일본 사후 면세점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고=J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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