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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래 금맥'으로 떠오르는 물산업…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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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국내 물 산업 성장률…2400억 투입해 육성
기업에 필수 공급수 공급…제품 테스트 비용 부담↓
15개 지원사업…디지털 전환부터 탄소중립 대응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저희 PVC 상수도관은 현재 미국 12개 지역에 시공되고 있고, 이들 제품은 단 한번의 클레임도 없는 완벽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수입된 상수도관을 사용하던 평택 주한 미군 기지에도 현재 저희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찾은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4만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108개의 물 기업들을 품은 각종 연구 실증화시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대구=뉴스핌] 성소의 기자 =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기업 PPI 파이프 전시장 내부 모습 2023.04.16 soy22@newspim.com

이곳에는 사업 연혁이 48년에 달하는 PVC 배관 분야 중견기업인 PPI 파이프도 입주해있었다. 100년을 버텨내는 내구성과 전세계 지진의 95% 이상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수도관을 개발해, 올해 2월까지 약 60억원의 해외수주를 성공시킨 기업이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강소기업들을 육성하는 곳인 클러스터에 중견기업이 입주해있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였다. 더군다가 PPI 파이프는 2020년 대구에 공장을 세우기 전 경기도 포천과 안양 등 주로 수도권에 공장을 유치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혜선 PPI 파이프 대표이사는 "2020년 대구에 공장을 완공하고, 그 이후 해외 진출 과정에서 환경부와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의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올해만 물산업클러스터 지원 사업 15종류 가운데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5가지 지원사업을 모두 지원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수출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부와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의 지원 사업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 저조한 국내 물 산업 성장률…2400억 투입해 육성

세계 물 시장은 2017년 기준 725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물 시장 투자가 활발하고, 환경 규제에 적합한 수처리 시장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반면 국내 물 시장 성장률은 2.9%로 세계 물 시장 성장률을 훨씬 밑돈다. 국내 물 산업 구조가 내수 위주로 짜여져있는데다 기업들 대다수가 영세해 해외 진출 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수출 참여율은 고작 4.5%에 불과하다. 제조업 평균 해외 수출 참여율이 19.9%인 점을 감안하면 반의 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설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환경부가 물 산업 진흥을 위해 국비 2409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3년 간 공사기간에 걸쳐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조성한 대규모 실증화 시설, 집적단지다.

물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 2025년까지 해외수출 7000억원, 일자리 1만5000개, 전세계 최고 수준의 신기술 1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적이 무려 4만4000평(14만5000㎡)에 달하는 이곳은 물 산업 연구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워터캠퍼스'부터 물 분야 제품의 실제 성능시험을 지원하는 '실증 플랜트'까지 총 10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이곳에서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받는다. 올해 3월 기준 108개 기업이 입주해있고, 입주율은 94%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 기술개발에 필요한 공급수 공급…제품 테스트 비용부담↓

[대구=뉴스핌] 성소의 기자 = 이혜선 PPI 파이프 대표이사가 PPI 파이프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4.16 soy22@newspim.com

지난 12일 방문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입주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곳인 '실증 플랜트'가 가동되고 있었다. 거대한 물 탱크와 각종 배관 설비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이곳은 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 네 구역으로 나뉘어 고도의 수처리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공급수를 공급받고, 이곳에서 기술 및 제품 테스트 실적도 인정받는다.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을 직접 정수장과 하수 처리장에 가져가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수반되는 비용은 기업이 자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장소를 잘 대여해주지 않는 탓에 기업들이 겪는 애로가 상당했다. 그러나 물산업클러스터에서는 기업들이 직접 실증 플랜트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이러한 부담을 대폭 덜 수 있다.

이날 만난 박석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단장은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실적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때까지는 기업들이 개별 정수장이나 하수 처리장을 직접 찾아 장소를 빌리고 운전했는데, 이곳에선 기업들이 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항상 오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기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수의 경우 이곳에서 테스트한 물량의 10배 만큼을 실적으로 인정받고, 하수의 경우 100배 만큼을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며 "그것 만큼 기업에 도움되는 게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많은 비용과 인원을 투입해 이 정수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보니 이곳을 이용하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이강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기업 홍보부장은 "현재 45개실이 거의 다 만실 상태"라며 "지금까지 74개 기업이 109개의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테스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테스트하고 싶은 장비를 직접 갖고 와 설치해서 운영할 수 있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이른바 '수요자 설계구역'인 이곳에는 입주기업들이 각각 50평 정도 되는 부지에 각자의 기술 개발과 연구를 진행한다.

전력이나 원수 공급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각각의 실험 연구실들은 다른 회사들이 볼 수 없도록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돼있다.

이곳에 입주해있는 수처리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미드니 역시 이러한 혜택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미드니는 지하수, 강물, 지표수 등을 전처리 필터와 역삼투, 자외선 살균 등 고도의 수처리 공정을 통해 먹는 물 수준으로 걸러내는 정밀 여과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수처리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미드니 소속 이태욱 기술연구소 부장이 미드니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4.16 soy22@newspim.com

지난 2010년 2월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가 2019년 대구에 물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서면서 미드니도 이듬해 대구시로 내려왔다. 이후 물산업클러스터의 두둑한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해, 현재 베트남 5개소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향후에는 캄보디아와 2차 수출 계약도 노리고 있다.

이태욱 미드니 기술연구소 부장은 "앞으로 환경공단과 대구시와 함께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협업해 수출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15개 지원사업…디지털 전환부터 탄소중립 대응까지

물산업클러스터는 총 15개의 지원 사업을 통해 입주기업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사업부터 탄소중립 대응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물기술 실증 지원사업, 유망 기술 및 제품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해외 현지 성능평가 지원사업 등이 그 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입주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만큼, 지원사업 수혜자도 중소기업들이 대다수다. 이에 힘입어 코로나19 유행과 글로벌 경기 하락을 겪고도 입주기업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기준 입주기업들의 매출액은 9139억원으로 전년(6462억원) 대비 41.4%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액도 490억원에서 570억원으로, 1년 새 16.5% 성장했다. 종사자 수는 2020년 2437명에서 2021년 3000명으로 23.1% 늘었다.

매출이 성장하는 입주기업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가는 입주기업은 총 30개로, 지난 2020년(18개)와 비교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수요자 설계구역에 위치한 미드니 실험실 내부 모습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4.16 soy22@newspim.com

중소기업은 매출액 100억원을 기준으로 자립 경쟁 여부를 판단한다. 이에 비춰보면 자립이 가능한 수준인 입주기업들이 1년 새 상당폭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승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전략처장은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해서 지원 프로그램을 받은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향후 국내 물 산업의 컨트롤타워로 자리잡기 위한 센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부에 '물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세워, 지자체별로 흩어져있는 물산업지원센터를 한곳에서 아울러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 처장은 "물산업클러스터가 물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한 성장지원센터 운영 전략을 현재 수립하고 있다"며 "저희의 역할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센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뉴스핌] 성소의 기자 =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기업 PPI 파이프 생산공장 전경 2023.04.16 soy22@newspim.com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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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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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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