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 지원, 미세먼지·오존 저감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오존 발생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줄이기 위해 세탁용량 30kg 미만의 소규모 드라이클리닝 세탁소를 대상으로 친환경 세탁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라이클리닝 세탁기는 유기용제를 사용해 세탁한 후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VOCs를 배출하지만 친환경 세탁기는 세탁 및 건조과정 동안 유기용제를 회수해 배출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울특별시청의 모습. 2023.04.12 hwang@newspim.com |
회수한 드라이클리닝 유기용제는 재사용이 가능해 세탁 용제 소비량을 줄일 수 있고 세탁소 실내 공기질 또한 개선할 수 있다.
서울 지역 세탁소는 총 6276개소이며 이 중 VOCs 배출 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규모 세탁소는 34개소로 0.54%에 불과한다.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세탁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세탁소의 VOCs 저감을 위해 올해 예산 4억8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세탁기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설치비(부가가치세 포함)의 최대 80%, 가격으로 따지면 대당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세탁기의 안전성 및 용제 회수율, 기술력 등을 확보한 세탁기 설치업체를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친환경 세탁기를 제작‧설치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로 세탁기제조업 등 관련 사업자등록이 필수다.
설치업체 지원 신청은 19일부터 5월 9일까지이며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을 확인하고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대기정책과로 접수하면 된다.
설치업체가 확정되면 5월 중에 지원대상 세탁소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재 소규모 세탁소로 설치비용 중 자기부담금을 20% 이상 부담할 수 있고 3년 이상 친환경 세탁기 운영이 가능해야한다.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세탁소의 위생관리등급, 업소 위치, 기존 세탁설비 구입연도 등을 평가하며 13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덕환 대기정책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작년 9월 서울시가 2030년까지 세계주요도시 수준의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발표한 '더 맑은 서울 2030'의 연장선상"이라며 "서울 대기질을 개선하고 세탁업 종사자의 건강도 보호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