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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작년 글로벌 점유율 24.5% 증가…처음으로 미국차 넘었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1일 09:30

최종수정 : 2023년04월21일 09:30

중국 글로벌 점유율 19.5%·미국 18.3%
한국, 중·러 시장 문제로 소폭 감소 0.4%P 감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 "정부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팽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24.3% 증가해 처음으로 미국계 브랜드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1일 내놓은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BYD 등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24.3% 증가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19.5%로 나타났다. 중국계 브랜드들인 지난 한 해 1139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표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3.04.21 dedanhi@newspim.com

이는 처음으로 미국계 브랜드들의 글로벌 점유율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계는 1070만8000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 대비 0.1%p 하락한 1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계 브랜드는 내수 시장이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0.7%, 0.3% 감소했으나 멕시코 23.4%, 아세안 33.9%의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를 보여 전체 판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유럽계 브랜드들은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시장이 전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전년 대비 5.5%p 감소한 1507만90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1.8%p 하락한 25.8%였다.

한국계 브랜드들은 대부분의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중국과 러시아 시장의 문제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계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4.4%p 감소된 427만7000대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2021년 7.7%에서 7.3%로 0.4%p 줄었다.

한국계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0.7%p 판매량이 증가했고, 유럽에서도 0.7%p 늘었으며 브라질에서는 0.1%p 증가했고, 아세안에서도 1%p 늘었지만, 인도 시장에서 1%p 하락했고, 중국에서 0.8%p, 러시아에서 4.9%p 하락해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했다.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이슈로 인한 공급 차질과 전동화 대응 지연 등으로 전체 5.9%p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9%p 축소된 25.3%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2023.04.21 dedanhi@newspim.com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 기조에도 전기동력차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8대 주요시장의 2022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대비 43.4% 성장했으며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시장 내에서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환경규제가 시장을 이끄는 유럽이 46.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중국이 강력한 정부 육성정책에 힘입어 31.2%, 미국은 12.3%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외 국가들은 전기동력차 판매 비율이 2% 미만이지만 아세안이 810%, 브라질 45.7%, 인도 30.4% 성장하는 등 증가율이 높아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국 산업육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도 자국내 전기차산업 투자유치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전개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KAMA 강남훈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우려했던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되고, 각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 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전환 및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라면서 "이를 위해 자동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세액 공제를 경쟁국 수준인 25%로 대폭 확대하고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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