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자원관리, 독자적 핵심 시스템 갖춰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화웨이가 기업 관리 시스템을 자체 ERP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20일 중국 화웨이는 기존 ERP 시스템을 자체 개발 메타 ERP(MetaERP) 시스템으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ERP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와 외부의 도전이 거세지자 2019년 기존의 ERP 시스템을 전면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완전히 자체 제어가 가능한 메타ERP 시스템 개발을 서둘러 왔다.
메타ERP 시스템 개발은 화웨이가 최근 수행한 가장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화웨이는 지난 3년 동안 수천 명의 인력과 막대한 자금을 메타ERP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화웨이는 20일 R&D 기지가 있는 광둥성 동관에서 메타ERP 시상식을 개최, 새로운 메타ERP 시스템이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며 기존의 ERP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4.21 chk@newspim.com |
화웨이는 메타ERP가 화웨이 비즈니스의 100%, 전체 사업 규모의 80%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월별, 분기별 및 연간 정산 테스트를 통과했고, 결함과 지연 등을 제로화했다고 설명했다.
타오징원 화웨이 이사는 화웨이가 낡은 ERP 시스템과 결별하고 자체적인 메타ERP를 구축했다며 외부의 기술 봉쇄를 돌파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메타ERP에 대한 완전한 제어권을 갖게 됐고 파트너와 협력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메타데이터 기반 멀티 테넌트(Multi-tenant) 아키텍처 및 실시간 인텔리전스와 같은 고급 기술을 메타ERP 시스템에 통합, 서비스 효율성과 운영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또한 ERP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는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핵심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멍완저우 순환회장겸 CFO는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화웨이가 개방정신과 혁신 마인드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노력을 통해 자체 메타ERP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