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파트너 100여개사와 200건 상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일 첨단 제조산업 중소중견기업 150여 개사가 도쿄에서 만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5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2023 한-일 제조산업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 완화 이후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조산업 분야 상담회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 내 판로개척을 위해 도쿄를 찾은 국내 기업 50개사는 상용차 제조업체 등 시장점유율 상위에 올라 있는 일본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제조 문화) 기업 등 잠재 비즈니스 파트너 100여 개사와 200여 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자료=뉴스핌 자료실] |
이날 현장에서는 산업용 청소 로봇 및 동파 방지용 열선 등 수출 거래를 위한 양국 기업 간 업무협약이 4건 체결될 예정으로,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난 해소와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일본 정부는 디지털 전환(DX)과 그린 이노베이션(GX)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측 수요에 맞춰, 이번 상담회에는 전기자동차(EV) 부품, 고효율 기계부품, 공장자동화(FA) 설비, 로봇 등 주요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와 함께 열리는 '일본 첨단 제조산업 진출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 메이죠대학 오오타 준교수(전 기계진흥협회 경제연구소 연구원)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 제조업도 공급망 강화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이 주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일본 진출 애로 해소를 위해 KOTRA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을 이날 합의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등 전기·전자, 로봇 등과 관련된 기업의 인증 취득 지원을 통한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KOTRA의 전망이다.
KOTRA는 코로나로 인한 일본 입국조건의 완화 직후인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개최한 '2022 한-일 산업교류대전'을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의 일본 내 판로개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만 제조산업 교류대전 외에 '한일 에너지 페어', 'CPHI JAPAN 연계 의약품 수출상담회' 등 한국 기업의 대일 수출을 지원하는 대형사업이 연이어 진행된다. 오는 9월 오사카에서는 한국 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하는 '2023 한국상품전'도 열린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KOTRA는 일본의 DX, GX 추진 움직임에 대응한 시장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수출 기회를 포착해 국내 업계에 빠르게 전파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은 우리 수출기업에 일본 진출의 활기를 되찾는 한 해가 되도록 KOTRA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