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기업으로 체질 전환 가속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Software Defined Vehicle, SDV)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SW 중심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의 핵심축은 SW 인재 확보와 육성이라는 판단 하에 탄력적인 SW 인재 채용 활동을 추진 중이다.
[사진= 현대모비스] |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의 변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2월에는 대학교 SW 동아리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SW 해커톤'을 개최한 바 있다. SW 우수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고 SW 개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14개 대학의 소프트웨어 동아리 20개팀, 70여 명이 참가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 경연을 펼쳤다.
장면 그래프(Scene Graph)를 활용한 자율주행 상황 업로드 간소화 기술, 소음이 심한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음성 인식 기술, 맞춤형 드라이브 코스 추천 기술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수상팀 전원에게는 현대모비스 입사 서류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학력, 학점, 어학 등 제한 없이 SW 역량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외부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된 맞춤형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하는 방식이다.
SW 역량과 교육기간의 성취도만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탄력적인 채용 프로그램이다. 현재 2기까지 운영한 결과 교육생의 70% 이상이 실제 입사로 이어졌다.
대학생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문호를 확대한 SW 경진대회도 4회째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사내 임직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 차원에서 시작된 대회는 2021년부터 일반인까지 문호를 개방했고 2022년에는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실제로 성적 우수자 가운데 일부 인원은 현대모비스에 지원해 채용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대학교 학부 과정부터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학교와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 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5년 간 매년 20명, 총 100명의 학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할 SW와 반도체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함께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및 연구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경험 등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대모비스는 탄력적이고 다변화된 SW 인재 채용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1월 개최된 CES 2023에서 발표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은 SW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였다. 현대모비스는 SW 인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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