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27분부터 삼성 라이온즈 파크
본비행 30분 전 2차례 사전 연습 비행
한측 KF-16 2대·미측 F-16 2대 참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공군이 동맹 7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우정비행을 26일 저녁 6시 27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실시한다.
이번 한미 우정비행 30분 전에는 2차례의 사전 연습비행도 할 예정이다.
공군은 "한미 우정비행으로 인해 야구장 일대 비행음이 발생한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미 전투기 편대가 4월 26일 대구 시가지 상공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우정비행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전에 실시된다.
한측 공군 KF-16 2대와 미측 공군 F-16 2대가 참가한다. 한미 전투기는 경기 전 개막 행사에 편대를 이뤄 야구장 상공을 함께 비행한다.
지난 70년 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기여해온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한미 전투기 편대가 4월 26일 지상 통제 요원(오른쪽) 지시에 따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상공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우정비행이 펼쳐지는 대구는 한국전쟁 초기 우리 공군이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F-51D 무스탕 전투기를 이끌고 처음으로 출격했던 지역이다.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당시 김영환 장군과 이근석 대령 등 우리 공군 조종사 10명이 일본 이다즈케 공군기지에서 F-51D 전투기를 인수한 뒤 현해탄을 건너 1950년 7월 2일 대구에 도착했다. 바로 다음 날인 7월 3일 전투 출격 임무에 나섰다.
대구는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UN)군이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 중 핵심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북한군에 대한 반격 계기를 마련할 때까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지난 25일에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돼 대구 신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 이번 한미 공군 우정비행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비행이 될 것이라고 공군은 기대했다.
공군은 야구장 멘트를 통해 "한미동맹은 70년 간 대한민국 자유를 지켜온 힘이며 앞으로도 미래 번영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공군은 언제나 대구 시민과 상생하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으로서 본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힌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