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외형성장을 거들었던 그로트로핀을 필두로 전문의약품은 성장했지만, 해외에서 영향력을 떨치던 박카스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351억원, 영업이익이 67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535억원에서 12%,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9억원에서 15.3% 감소했다.
[로고=동아에스티] |
이번 분기에 전문의약품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전년동기 7.2% 증가한 1010억원의 성과를 냈다. 여기에는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2.4% 증가하면서 231억 원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그로트로핀의 매출액은 127억원이었다.
줄어든 매출액에는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해외사업은 374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는데,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캄보디아에서의 캔박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2022년 1분기 268억 원) 또한 진단사업부가 영업을 동아참메드에 양도하면서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영업개발(R&D)에 투자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1분기 R&D 비용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투자한 174억보다 16.5%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 및 판관비는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기저효과와 금융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462.6% 증가한 106억 원이 나왔다. 동아에스티는 환율수익과 현금자산 운용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분기의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이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지난해 11월 미국 및 유럽 총 9개국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했으며, 지난 1월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상반기 내 미국 BLA, 유럽 MAA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8010은 방광선택성이 높아 부적용이 적고, 기존 항무스카린제보다 약효가 좋아 발매 시 특정 약종에서 최고 효능을 갖춘 신약(Best in Class)가 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이중융합항체 기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공동 연구 진행 중이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AC)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중이며, 타우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치매치료제 DA-7503 전임상 중이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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