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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류를 읽다...'2022 한류백서' 출간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0:17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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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제작사 수출액 1위 영상제작 주체로 부상
영화 수출은 북미·유럽 강세 속 중국 7위로 하락
게임산업, 처음으로 시장 규모 20조 원 돌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은 그 도전과 성과에 대한 분석을 담은 한류 종합정보서적 『2022 한류백서』를 발간했다. 『2022 한류백서』는 2013년부터 진흥원에서 발간돼 올해로 통산 10년째다. 

이번 백서는 6대 대중문화 콘텐츠와 2대 소비재·서비스(뷰티·음식) 산업의 부문별 한류 현황과 전망을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촘촘하게 살피고 있다. 또한 한류 정책 분석을 복원해 한류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발자취를 정리했다. 

◆ 방송 부문

방송 부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금 우리 학교는>, <파친코> 등 OTT 서비스를 통한'K-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연이은 성과, 그리고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전통적으로 영상 수출을 견인해온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의 수출액*은 줄어든 반면,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이하 독립제작사) 수출액이 지상파와 PP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 방송콘텐츠 지상파와 PP 수출액은 2021년 기준 각각 2억 1,333만 달러(약 2,775억 원)와 2억 1,990만 달러(약 2,861억 원)로 나타난 한편,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2억 8,477만 달러(약 3,705억 원)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 2023.5.04 digibobos@newspim.com

이는 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독립제작사가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러 OTT에 프로그램을 직접 수출하는 사례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변화는 독립제작사가 방송프로그램 수출의 핵심 주체로서 본격적으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기이도 하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6관왕, <연모>의 국제에미상 수상 등 'K-드라마'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도 연달아 등장했지만 이 성과의 핵심 토대인 OTT산업의 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방송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 요소도 동시에 부각됐다.

◆ K무비   

팬데믹 동안 크게 위축됐던 한국 영화는 2022년 전년 대비 66% 증가한 7,144만 달러(약 932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 글로벌 필름마켓의 대면 전환, 'K' 브랜드의 높아진 위상, 한국 영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및 편당 평균 수출가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 2022년 한국 영화 편당 수출가는 과거의 5만~6만 달러(약 6,523만~7,828만 원)대에서 9만 달러(약 1억 1,742만 원)으로 상승했다.

한국 영화 수출 지역에는 의미심장한 변화가 포착됐는데, 전체 수출액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3.8%에서 48.2%로 대폭 감소하고 북미(13.3%)와 유럽(8.1%) 지역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의 흥행과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5.04 digibobos@newspim.com

**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고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가 남자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소설가의 영화>의 홍상수 감독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국가별로는 ▶대만(977만 9,476달러, 13.7%)  ▶일본(921만 2,205달러, 12.9%) ▶미국(581만 4,455달러, 8.1%) ▶싱가포르(586만 9,534달러, 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1년에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중국(196만 1,100달러, 2.7%)은 7위로 밀려났다.

2022년에는 OTT가 영화 비즈니스에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OTT 부문 영화 수출 증가, 영화 인력의 OTT 진출 확대 등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극장산업의 위축이라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 K팝

2022년에는 최근 5년 동안 케이팝 분야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해온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를 위해 그룹 활동을 중단하며 휴지기에 들어갔다.

2022년 실물음반 판매량 최상위권은 여전히 방탄소년단으로, 그 뒤를 스트레이키즈, 세븐틴(3세대)이 잇는 가운데, 아이브, 있지, 에스파, 르세라핌 등 '케이팝 4세대'로 불리는 신진급 아이돌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돌풍의 주역 걸그룹 아이브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04 digibobos@newspim.com

실물음반 판매와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을 뛰어넘으며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존의 주요 해외 시장인 일본과 중국 외에도 동아시아 바깥 지역과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갔다. 

* 2021년 실물음반 판매 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약 5,700만 장을 기록한 한편, 2022년에는 약 26% 증가한 약 8,070만 장 기록했다.

** 2021년 기준 한국 음악 수출은 일본(40.1%), 중화권(18.9%), 동남아(18.1%), 북미(14.7%), 유럽(4.4%)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각각 전년 대비 41.94%, 14.8% 수출액이 증가했다.

해외 수출 방식으로는 여전히 해외 유통사를 통한 수출(49.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온라인 판매(20.4%)와 해외 법인을 활용한 수출(16.3%)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해외 실물음반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향후 케이팝은 알파 세대, 숏폼 플랫폼, 케이팝 4세대 아이돌의 케이팝산업 내 영향력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수용자와 만나며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K게임  

지난 3년간 크게 번성한 한국 게임은 플랫폼별로 균형 있는 성장을 보이며 처음으로 시장 규모 2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게임 수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출액 86억 7,287만 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성장세**로 돌아섰다. 

* 플랫폼별로는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20.3% 성장한 2,733억 원, PC게임 시장은 15% 성장한 5조 6,373억 원, 콘솔게임 시장은 –3.7% 성장한 1조 52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 한국 게임 수출 증가율은 2017년 80.7%를 기록한 후 2018년 8.2%, 2019년 3.8%로 성장세가 둔화되다가 2020년에 23.1%로 반짝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1년 증가율 5.8%로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돌아왔다.

중국의 수출 비중(34.1%)은 전년 대비 1.1% 줄어들었지만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으며, 동남아(17%), 북미(12.6%), 유럽(12.6%), 일본(10.5%)이 뒤를 이었다. 게임사와 엔터테인먼트사의 융합 확대를 기반으로 스토리, 영상콘텐츠, 디지털 휴먼 분야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식재산(IP) 활용을 위한 세계 시장 진출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다. 

그 사이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받으면서 한국 게임산업의 체계적인 진흥 정책과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한편 '지스타(G-Star)', '2022 플레이엑스포' 등 게임 관련 행사가 온·오프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국 게임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관심이 증명됐다. 

스팀(STEAM)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한국 게임의 해외 확산과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 '2023 롤드컵'의 한국 개최 등의 긍정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향후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이용 장애의 국제질병분류 등재에 대한 대응이 지목됐다. 

◆ K툰

디지털만화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한국 만화·웹툰 수출액은 2017년부터 연평균 25.5%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져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27.9% 증가한 약 5,6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은 몇몇 선별 국가가 아닌 세계 시장 전체를 염두에 두고 전방위에서 전개됐다. 한국 웹툰 수출 지역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70.1%를 차지했으며, 일본(40.1%), 북미(22.3%), 중화권(18.5%), 동남아시아(11.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한국 만화·웹툰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단순히 웹툰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섰다.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업 본사의 해외 이전, 혹은 해당 국가의 웹툰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해 수출을 늘리고 저변을 넓혔다. 

* 네이버웹툰은 2021년 북미의 무료 웹소설 연재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했고, 2022년 10월에는 새로운 웹소설 플랫폼 '욘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인수·합병한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킴으로써 웹툰·웹소설 기반의 IP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인 '웹툰'의 <로어 올림푸스>와 <클리닉 오브 호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사라스 스크리블> 등이 미국의 주요 만화시상식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최규석 작가의 『송곳』 프랑스어 단행본이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웹툰 단행본 중 최초로 공식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북미를 휩쓸고 있는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 2023.05.04 digibobos@newspim.com

더불어 2022년에는 한국 플랫폼사업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면서 웹툰 IP를 활용한 국내외 생태계를 형성해나갔다. 한편 웹툰은 국내외 만화 시상식에서 연달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산업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인정을 받았다. 이는 향후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주요한 축으로서 웹툰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사례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글로벌 사회가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으로 접어든 현시점에서, 『2022 한류백서』가 글로벌 수용자를 향한 업계와 정부의 기민한 움직임을 살펴보고, 심도 있는 관점과 전망을 제시했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2022 한류백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kofic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보문고 정기간행물 코너에서 5월 12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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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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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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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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