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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국회 연설 "한국 비핵화 노력 지지...北 대화 돌아와야"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12:15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12:15

"대북조치 실행 네온작전 2026년까지 연장"
"韓과 첨단기술·청정에너지 솔루션 강화 준비"
광주민주화운동 언급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환갑이란 관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시작하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는 한국이 한반도를 위해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우리가 우리 국민을 위한 더 번영된 미래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지속적인 평화와 인권,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행해야 한다"라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5.17 leehs@newspim.com

트뤼도 총리는 "인도태평양, 북태평양 안정은 글로벌 안정에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난 가을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이유고 여기서 캐나다는 영내 안보 강화 수단으로 우리 교역뿐 아니라 군사적인 관여를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네온작전을 2026년까지 연장발표했다"라며 "네온작전은 캐나다가 유엔안보리에 대북제제 조치를 실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수행하는 작전"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은 바로 북한의 정례적 군사도발을 목도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그리고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협력 증진을 통해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한국은 국제무대와 국내무대에서 계속 선도해나가야 한다"라며 "그리고 선도한다는 것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트뤼도 총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인들이 광주민주화운동 때,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43년 전에 선택한 것과 동일한 이유"라며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가 그냥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상기한다.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결코 노력 없이 지속되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연설 중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한국 민주주의는 한국인의 피와 희생으로 힘들게 얻어진 것이다. 내일은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43년 전에 시위자, 학생, 근로자, 그리고 시민들은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여망을 표현했다"라며 "이것은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는 절정에 있을 때 독재주의보다 강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절정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문제 외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양 국가가 직면한 항목으로 ▲원주민 보호주의 ▲냉소주의 ▲양극주의 ▲잘못된 정보와 허위정보 ▲감소하는 유권자 투표율도 꼽았다.

트뤼도 총리는 "이런 것이 바로 어떤 방식으로든 도전 과제"라면서 "미래세대가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게 될 때, 그때가 바로 우리 제도에 대한 믿음을 상실할 때이다"라고 우려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런 신뢰를 재구축하는 방법으로 "늘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 "사람의 존엄성, 권리, 환경, 그들의 미래를 바로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입안자로서,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그게 바로 진전이란 약속을 모든 이에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가 이 중요한 순간을 함께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 문화에서 60세란 나이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시작을 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서는 "현시대 캐나다인으로서 이런 친소관계를 축하할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단순히 우리가 친구인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라고 피력했다.

이외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한국 등 우방과 함께 첨단기술과 청정에너지 솔루션 등 모든 분야에서 강화할 준비 돼 있다"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게 바로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몇 시간 동안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청정경제 건설에 있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도록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관을 갖고 있고 이것이 한국과 같은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를 더욱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환갑이란 관점에서 우리 모두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사이클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연설을 위해 참석하며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2023.05.17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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